제50화
강서준이 이수아가 있는 방으로 돌아왔을 때 마침 이수아는 옷을 다 차려입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이수아는 과수원에 가본 적이 없다. 외진 곳이고 에어컨도 없고 밤에는 모기도 많고 그 고생을 사서 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그녀의 라이브 방송은 모두 펜션 안 가장 호화로운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강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급히 물었다.
“언니는 만났어요? 언니가 사과의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농부들이 협력하기를 꺼린다고 들었어요. 2만 건이 넘는 주문 발송하지 못하고 있으니 주문이 취소되면 강인 그룹에게도 영향이 있겠죠?”
강서준은 짜증 난 얼굴이었다.
“이진아는 처음부터 네 심기를 건드리려고 이 프로젝트를 맡은 거야.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건 쌤통이지 뭐.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왜 설레발을 치는 건지.”
이수아는 이미 카메라 앞에 앉았지만 아직 라이브 방송은 시작되지 않았다.
“오빠, 삼촌이 이 일 때문에 언니를 해고하는 건 아니겠죠?”
그건 강서준도 잘 모르는 일이었다. 강현우가 이진아의 맞은편에 묵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는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주변에 그렇게 많은 VIP룸이 있는데 왜 하필 맞은편에 묵은 걸까?
그 당시 삼촌이 이진아 때문에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게 생각났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삼촌이 정말 상대방을 그냥 놓아주었을까?
강서준은 원래부터 이 인정머리 없는 삼촌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더 심란해졌다.
삼촌이 정말 이진아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원하지 않은 물건을 버린다고 하더라도 싫어하는 사람에게 내어주기는 싫었다.
잠깐 넋을 잃고 있는데 이수아가 한마디 물었다.
“오빠, 이번에는 언니가 아주 그럴듯하더라고요. 연락처를 차단했다고 먼저 받아주면 앞으로 툭 하면 이럴지도 몰라요.”
“받아줄 생각 없어. 네 말대로 한번 그냥 가본 거야. 그런데 방에 없더라. 2만 건이 넘는 주문 때문에 놀라서 바로 회암시로 도망간 건지?”
“언니는 늘 이랬어요.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졌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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