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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인기척 소리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시선을 옮겼다. 강오름은 몇 번이나 기침하고 나서야 질문을 건넸다. “서준아, 왜 이렇게 멍하니 있어?” 강서준은 고개를 숙여 손바닥에 찔린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더니 눈가에 원망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그냥... 집안일 때문에 좀 속상해서.” 장내는 다시 조용해졌고 모두 묵묵히 고개를 숙인 채 밥을 먹었다. 식사가 끝나자 강윤석이 특별히 강현우를 불렀다. “네 엄마한테 인사드리러 가. 등에 난 상처는 좀 나아졌니?”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고 흉터가 생기는 중이었다. “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사당으로 향했다. 사당은 대청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고 긴 복도를 몇 개 지나야 했다. [사당]이라는 위엄 있는 현판이 걸려 있는 가운데 안에는 금색 방석이 몇 개 놓여 있었다. 최미경은 그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강씨 가문의 사당에 사용되는 백단 향은 특별했다. 이건 단연코 다른 곳에서 맡을 수 없는 냄새였다. “어머니.” 그의 부름에 최미경은 손에 든 염주를 잠시 멈추고 천천히 눈을 떴다. “너 며칠 전에 가법으로 벌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좀 괜찮아졌니?” “네.” 최미경은 천천히 일어나 옆에 있는 향에 불을 붙여 향로에 꽂았다. “외국에 있을 때 다리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고 하지 않았니?” “네.” 최미경은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을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현우 넌 왜 갈수록 말수가 적어져? 예전에는 누구에게나 온화하고 다정했는데, 그해에 돌아온 후부터...” 그녀는 말을 멈추고 다시 방석에 무릎을 꿇었다. “아직도 나랑 네 아버지가 그때 그런 결정을 내린 걸 원망하는 거야? 이 자리에 앉으려면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해야 해. 너는 희생된 사람이 아니라 운이 좋았던 거야. 불행하게도 네 동생이 희생되었지. 아마 그 아이는 우리의 얼굴도 기억 못 할 거다.” 그녀는 손에 든 염주를 천천히 돌렸다. 마치 과거를 회상하는 것처럼. “남들이 말하길 그 아이가 지금의 너와 성격이 좀 비슷하대. 말수도 적고 늘 혼자 있고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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