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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하지만 이진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에겐 외출할 기회가 필요했으니까. “네, 사모님, 걱정 마세요. 저는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어요.” 그녀는 너무나 현명했다. 최미경이 갖은 수단을 동원해 협박하기도 전에 홀가분하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 현장의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꽤 힘든 여정일 거로 여겼는데 이진아가 전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일 줄이야. 최미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쉽지는 않아?” “대표님은 저를 단지 대체품으로 여길 뿐이에요. 이 대체품은 누구든 될 수 있어요. 대표님도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고 저 역시 호감이 없어요. 저희는 각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아쉽고 말고 할 것도 없어요. 워낙 얼떨결에 마친 결혼이라 저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어젯밤 강현우가 돌아왔을 때,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는데 꼭 마치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엄마 최미경을 분명히 존경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서이현의 문제로 그토록 난처해하지 않을 테니까. 이진아는 이미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했지만 최미경이 가볍게 웃었다. “현우가 왜 널 선택했는지 이제야 알겠네. 넌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이 탁월해. 아쉽게도 난 다른 사람들처럼 가벼운 말 몇 마디에 속아 넘어가진 않아.” 이진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럼 대체 뭘 원한다는 걸까? 최미경은 옆에 있던 서이현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 “우리 이현이는 거문고, 바둑, 서예, 그림에 모두 능숙하고 또한 유명한 건축가이기도 해. 어릴 때부터 강씨 가문의 안주인으로 키워졌으니 이현이야말로 내가 점 찍어둔 며느리야. 현우가 너랑 결혼하고 기어코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그 아이의 미래는 분명 매우 고통스러울 테고 발걸음조차 떼기 힘들 거야. 현우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이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야. 현우가 아끼는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오직 현우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냈는데 네 손에서 망가진다면 과연 마음이 편할까?” “서준이가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어. 어젯밤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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