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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하지만 Z는 감감무소식이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진아는 다시 Z의 양옥을 향해 달려갔다. 차로 몇 시간 달린 데다가 온통 그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진아는 거의 탈진 상태였다. 회암시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이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도영은 전화를 받자마자 그녀가 회암시에 왔다는 걸 눈치채고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 했다. 그런데 강서준이 아직 별장에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조용히 신신당부했다. “내가 몰래 기회를 봐서 나갈 테니까 누나 먼저 가 있어.” 지금 이 순간 이진아는 세상이 너무 조용하게 느껴져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Z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져 운전하다가 사고라도 날까 봐 불안했다. Z의 양옥과 점점 가까워지자 이진아의 두 눈에 기쁨이 스쳐 지나갔다. 200m쯤 남았을 무렵 하늘에서 뭔가 번쩍였다. 의문에 잠긴 그때 양옥이 갑자기 폭발하더니 불길에 휩싸였다. 이진아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폭발 지점을 쳐다보았다.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다리에 힘이 풀린 바람에 아무리 액셀을 밟으려 해도 밟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불길이 치솟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몇십 미터도 채 가지 못하고 휘청거리면서 넘어져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겨우 200m 남짓한 거리를 무려 30분이나 걸려 도착했다. 불길은 여전히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불길 앞에 선 이진아는 Z를 부르고 싶었지만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 나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양옥의 불길이 점점 더 거세졌고 심지어 회암시의 소방관까지 출동했다. 이진아는 멀리서 들려오는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에 갑자기 하늘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았다. 정신을 잃기 직전 이도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이도영은 도착하자마자 거의 다 타버린 집을 보고 깜짝 놀라 재빨리 그녀를 차에 태웠다. 이진아는 정신을 잃기 전 마지막 의식을 붙잡고 그에게 모텔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걱정된 마음에 이도영은 병원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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