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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비서님, 현우 씨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은 Z가 했던 말이었다. 그것도 여러 번. “네가 날 버리면 난 죽어...” 강현우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지만 조금 전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는 이 말을 했다. 이진아는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했다. 뭔가를 증명하고 싶었지만 주지훈은 이미 돌아섰다. 현재 강현우의 상태를 그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진아는 문밖에서 두 시간 동안 기다렸다. 문이 다시 열렸을 때 강현우는 휠체어에 앉은 채 끌려 나왔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눈을 감고 있어서 긴 속눈썹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진아는 순간 가슴이 미어지는 것처럼 아파 급히 다가갔다. “현우 씨..” 강현우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지만 휠체어 양쪽에 올려놓은 손을 꽉 쥐고 있어 손등의 핏줄이 다 튀어나왔다. 주지훈은 강현우를 휠체어에 태워 엘리베이터로 향했고 이진아는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려 했다. 엘리베이터 문 앞에 도착했다. 주지훈의 안색이 좋지 않았으나 여전히 참을성 있게 당부했다. “사모님, 대표님 상태가 심각하니까 나중에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세요.” 엘리베이터 문밖에 서 있던 이진아는 마치 다른 세상에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복도 쪽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 모습을 본 도우미가 놀라 하며 급히 달려왔다. “사모님!” 이진아는 난간을 잡고 천천히 일어섰다. “괜찮아요...” 두 도우미가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더니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드셨는데 조금이라도 드세요. 저희가 국을 끓여놨어요.” 지금 이 상황에 입맛이 있을 리가 있겠는가? 심지어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도우미들은 그녀를 부축해 식탁 앞에 앉히고 국과 반찬 몇 가지를 내왔다. “사모님께서 안 드시면 대표님도 안 드세요. 제발 자기 몸으로 상대를 괴롭히지 마세요.” 이진아의 두 눈이 파르르 떨리더니 놀란 기색이 스쳤다. 하지만 그 놀라움은 이내 막연함으로 바뀌었다. “그 사람도 안 먹었어요?” 도우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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