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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숨 막힐 듯 화가 치밀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진아가 돌아서려는데 그가 그녀를 불렀다. “진아야.”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짜증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왜요?” “널 책임질게. 앞으로...” 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진아가 말을 잘랐다. “우리한테는 앞으로가 없어요.” “그래.” 강현우는 그녀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꿈인데도 이진아는 걷잡을 수 없는 짜증이 느껴졌다. 그 짜증은 타오르는 불길처럼 온몸을 휘감는 듯했다. ‘대체 무슨 책임을 지겠다는 거지?’ 문득 궁금해졌다. 모든 장면이 천천히 뒤로 움직였다. 자욱한 안개가 피어오르는 수영장으로 바뀌었는데 주변이 더없이 아름답고 몽롱했다. 숨 막히도록 격렬한 키스에 정신이 혼미해진 이진아는 멍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물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 이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는 확신이 없는 듯 더욱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정말?” 이번에는 더욱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의 두 눈에 고통이 스쳐 지나갔다. 온몸의 근육이 경직될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감히 믿을 수 없었다. “정말로 내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진아가 입을 막아버렸다. ‘뭔 쓸데없는 말이 이렇게 많아.’ 사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키스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을 뿐이었다. ‘아, 이게 바로 술김에 덮친다는 건가?’ 이진아는 소파에서 몸을 뒤척였고 꿈속의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그의 뺨을 후려쳤는데도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머리를 묶은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차라리 죽여버리는 건 어때? 감히 너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늙어빠진 게 어린 여자를 탐해?” 강현우는 그녀보다 네 살 많았다. 이진아는 잠시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손을 들어 미간을 문질렀다.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지, 뭐.” 하지만 그녀를 물어뜯은 이 개는 좀 끈질겼다. 그때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이진아는 천장을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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