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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소민준은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지 못했다. 그의 눈이 반짝이더니 도자기 하나에 시선이 꽂혔다. 접시처럼 생긴 도자기였는데 투명하고 영롱했다. 소민준은 덥석 집어 들고 흔들었다. 그 모습에 의사가 안절부절못했다. “아이고, 도련님. 이건 비취 접시예요.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거라 절대 깨드리시면 안 돼요.” 소민준은 비취가 뭔지도 몰랐지만 그냥 반짝반짝 빛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걸로 할래, 형. 이거 줘.” 남자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그래. 챙길 거 챙기고 출발하자.” 소민준은 금세 기분이 좋아져 의사에게 건네주며 포장해달라고 했다. 의사는 아까워서 죽을 지경이었다. ‘이거 엄청 비싼 건데.’ 하지만 큰 도련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상 그도 뭐라 할 수 없었다. 소민준은 전용기에 오르자마자 흥분해서 자고 싶지 않았다. 옆에 앉은 남자는 여전히 성숙한 엘리트의 모습을 유지하며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었다. 심심해서 견딜 수 없었던 소민준이 화제를 꺼냈다. “둘째 형은 언제 회암에 가?” “둘째는 이미 갔어. 회암에서 만나기로 했어.” 소민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강윤석이 생일잔치를 성대하게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고 했다. “그럼 내 여동생도 잔치에 와?” 그 말에 남자는 멈칫했다. 연하국의 강씨 가문에서 그 여자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다가 약물 때문에 지적 장애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잔치에서 망신이라도 당한다면 그건 강씨 가문 전체가 망신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아마 안 올 거야.” “그럼 난 안 가고 싶어.” 남자가 컴퓨터를 덮자 옆에 있던 의사가 안대를 건넸다. “원래도 갈 생각이 없었잖아.” “맞아.” 소민준은 지금까지 파티에 참석한 적이 몇 번 없었다. 그동안 그 얄미운 녀석 대신 누명을 뒤집어쓴 바람에 모두 그가 나쁜 짓만 골라 하는 지적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여 같이 놀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그도 굳이 해명하려 들지 않았다. 어찌 됐든 큰형과 둘째 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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