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0화
연하국에 도착하자마자 소민준은 형과 함께 가든으로 향했다. 그곳에 매우 중요한 물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대의 차가 가든으로 들어갔고 문도 이미 수리되어 있었다.
라키와 세키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가든을 뛰어다니며 짖어댔고 소민준은 곧장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보석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꼭대기 층에 올라가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을 본 순간 눈이 멀 뻔했다.
곧장 휴대폰을 꺼내 이진아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다.
[진아야, 마음에 들어?]
소민준과 연락이 닿은 후로 이진아는 심심할 때마다 그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 덕에 며칠 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사진을 받은 그녀는 곧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연하국에 왔어요?”
“응.”
소민준이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헬리콥터에 보석을 다 박아 놨어. 반짝반짝 빛나서 네가 무조건 좋아할 거야. 언제 타고 싶어? 오빠가 데리러 갈게. 아, 그리고 너한테 줄 예쁜 선물도 준비했어.”
이진아의 입가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 문득 생일잔치가 내일 저녁이라는 게 생각났다.
지난번에 강윤석이 강현우에게 그녀를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었다.
‘내일 남편이 집에 없다면 오빠랑 놀러 나가도 되지 않을까?’
“내일 저녁에 타요, 그럼. 남편이 집에 없어서 오빠랑 같이 놀러 갈 수 있어요.”
소민준의 눈이 반짝였다.
“이번에는 어느 야시장에 가고 싶어?”
“아무 데나.”
소민준은 흥분한 나머지 잠이 오질 않았다. 오늘이 내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남자가 거실 소파에 앉아 엄숙하게 경고하는 말투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늦지 마.”
소민준은 둘째 형과의 통화라는 걸 바로 알아챘다.
큰형은 소씨 가문에서 가장 발언권이 있는 사람이었고 둘째 형의 지위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둘째 형은 밖에서는 항상 건들거리는 태도를 보였고 여자들과 어울리는 걸 가장 좋아했다.
하지만 남들이 둘째 형을 바람둥이라고 해도 소민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둘째 형이 그에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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