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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이진아의 얼굴에 순식간에 미소가 번졌다. 강현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술에 여러 번 입을 맞췄다. 차 몇 대가 밖으로 향해 달렸다. 그녀는 그제야 자리에 앉아 본론을 꺼냈다.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네 남동생 구하러. 납치당했는데 납치범들이 널 만나고 싶어 해.” 이진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나한테 남동생이 있었어?’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안 돼요? 오빠가 연하국에 왔는데 내일 저녁에 나랑 놀기로 했어요.” 강현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사실 그는 소민준을 좋아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소씨 가문의 사람이니까. 하지만 소민준은 이진아에게 진심이었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진심 말이다. ‘왜 자꾸 뜬금없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진아의 관심을 빼앗아가는 건데?’ 음울한 감정이 그를 덮치기도 전에 이진아가 그의 손을 잡고 깍지를 꼈다. “여보, 나한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이에요. 이건 진심이에요. 오늘 밤에 혼자 혼인신고서를 보면서 한참 동안 웃었어요. 혼인신고서를 봐야 잠이 오더라고요. 안 그러면 또 악몽을 꿨을 거예요. 내 옆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당신이 가장 중요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그녀의 사랑 고백은 언제나 이랬다. 입만 열면 쏟아져 나왔다. 진작 꿰뚫어 보고 무뎌져야 했는데 사랑 고백이 너무나 듣기 좋았다. “그래.” 다시 기분이 좋아진 이진아는 뒤로 기대앉았다. “그리고 당신이 있어서 내 동생도 분명 무사할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날 만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데려가는 거죠? 날 위해 내 동생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거라는 걸 알아요. 이것만 봐도 당신이 날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보여요. 조금의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날 찾아온 거잖아요. 그리고 내 동생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을 탓할까 봐.” 이진아는 갑자기 감동받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여보, 당신이 날 너무 사랑하는 게 느껴져요.” 앞 좌석에서 운전하던 주지훈은 그 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은 사모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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