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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어르신의 팔순 잔치라 곧 손님들이 도착할 예정이었다. 방 안에는 순식간에 최미경과 강현우만이 남았다. 강현우는 눈길을 떨어뜨리고 있었는데 표정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 최미경의 가슴이 아파오며 왠지 모르게 후회가 밀려왔다. 자신의 손으로 이 아이를 이렇게 차갑고 무감정한 모습으로 키운 것 같아 후회스러웠다. “현우야, 너와 이현이는 이미... 아니다. 내 뜻은 그 애에게 명분 하나라도 주길 바랐을 뿐이야.” “이현이도 그랬어. 너와 관계가 있다 해도 절대 매달리지 않을 거라고. 정말 싫다면 잔치가 끝난 후에 다시 얘기하자. 이현이는 좋은 아이야. 하지만 난 여전히 브라운 베이에서 네가 이진아에게 반찬을 얹어주던 그 표정이 잊히지 않아. 그게 십여 년 동안 내가 본 너의 가장 편안한 모습이었거든.” 이진아의 이름이 나오자 강현우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가 깨어났을 때 서이현의 몸에 난 흔적을 보았다. 하지만 정신이 너무 혼란스러웠고, 머릿속에 맴도는 건 오직 이진아의 모습뿐이었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몸에서 전해지는 통증을 느끼며 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를 확인했다. “어머니, 진아 말고는 다른 여자에게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서이현과는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최미경은 조금 화가 난 듯 말했다. “네가 이진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어떻게 확신해? 혹시 이현이를 진아로 착각했을지도 모르잖아. 아니면 이현이의 몸에 난 그 흔적들은 대체 어떻게 생긴 거야?” “현우야, 이번 약은 정말 위험한 거였어. 네 형수가 어디서 그런 추잡한 걸 구해왔는지 모르겠지만... 이진아는 아직 철이 덜 들었잖아. 네가 말하지 않으면 그 애는 신경도 안 쓸 거야.” 강현우는 속눈썹을 내리깐 채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제가 신경 써요.” 그는 두려웠다. 그는... 최미경은 가슴 한쪽이 아파오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네가... 네가 정말 이진아가 아니면 안 된다면 나도 더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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