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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하지만 이진아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블랙맨을 자신의 곁에 둘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는지, 그를 보내자마자 기분 좋게 침대로 향했다. 곧 잠에 빠져들 기세였다. 그런 그녀를 두고 강현우는 왠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을 안고 조용히 자리를 떴다. 이진아는 그가 어디로 무슨 일 때문에 가는지도 몰랐지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그를 다시 찾아갈 것이라는 다짐만은 분명했다. 손에 쥔 반지 모양의 장신구를 한참 들여다보던 그녀는 도우미를 불렀다. “튼튼한 체인 목걸이 좀 가져다줄래요?” 잠시 후, 단단한 체인 목걸이에 그 반지를 꿰어 조심스레 목에 걸었다. 생각보다 꽤 잘 어울렸다. 그녀는 강윤석 앞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강현우가 직접 나서서 아버지를 거스르지 않는 이상, 두 사람 사이에는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진아는 알았다. 그는 결코 쉽게 아버지를 밀어내지 못할 거란 걸. 그건 그가 여전히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약 두 시간이 지나고 이진아가 막 잠에 들려던 순간, 현관 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안방 문을 열고 나가보니, 낯선 여자가 한 명 서 있었다. 그 여자는 작고 예쁜 얼굴에 어딘가 강단 있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그리고 묘하게 이진아와 닮은 구석이 있었다. 그 여자가 이진아를 위아래로 훑어본 후, 팔짱을 끼고 입꼬리를 비틀었다. “이 정도였네. 사람들이 그렇게 예쁘다길래, 기대 좀 했는데. 실망이야.” 비웃듯 말하던 그녀는 태연하게 손을 내밀었다. “처음 뵙죠. 저는 소아린이에요. 큰오빠, 둘째 오빠 몰래 왔어요. 당신도 보고 강현우 씨도 좀 보려고요. 벌써 2년이 넘었는데 다리 완전히 나았다면서요?” 최근 들은 소문과 같았다. 예전에도 소아린은 강현우의 얼굴을 좋아했고 그의 능력도 인정했지만 불편한 두 다리는 내심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그녀가 선택할 남자는 당연히 완벽해야 했다. 그리고 소씨 가문의 위상을 고려하면 굳이 타협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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