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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박태호가 한창 득의만면해 있을 때 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서하늘에게서 온 전화였다. 서하늘은 요즘 뭘 하는지 통 연락이 없었다. 그것도 당연했다. 서씨 가문이 정부와 너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서하늘의 개인적인 행적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박태호는 지금 기분이 좋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한결 가볍게 말했다. “어이구, 바쁜 사람이 어쩐 일로 전화했어? 혹시 나랑 술이라도 한잔하자고 하려고?” 서하늘은 지금 자신의 차 안에 앉아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물었다. “너 박여진이랑 요즘 어때?” “아주 좋아. 어젯밤에 여진이 나한테 얼마나 상냥했는지 몰라. 먼저 나한테 뽀뽀도 해주고, 물도 따라줬어. 난 전에 여진이 나한테 그렇게 해주는 꿈을 꿨었어. 하늘 형, 나 여진이랑 결혼할 것 같아. 심지어 부모님께 어떻게 얘기할지, 박씨 가문에 어떻게 얘기할지까지 다 생각해놨어. 여진이만 좋다면 말이야.” “여진이가 너한테 물을 따라줬다고? 그래서 지금까지 잔 거야?” 박태호는 뭔가 이상한 점을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여전히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그래, 뭐가 문제야? 어젯밤에 우리 둘 다 너무 피곤했어. 게다가 요즘 계속 야근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 잤거든. 형 아직 무슨 일로 전화한 건지 말을 안 했어. 보통 용건 없이는 형이 먼저 전화하는 일 없잖아.” 서하늘은 손을 들어 미간을 짚으며 생각했다. ‘이 바보 녀석, 누가 팔아먹어도 좋다고 돈 세고 있을 거야.’ “박태호, 너 병원 가서 IQ 검사라도 받아봐.” 말을 마치고 난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박태호는 휴대폰을 보며 미간을 찌푸린 채 서하늘이 왜 갑자기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휴대폰을 옆에 두고 어젯밤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봤지만 조금도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박여진이 무척 상냥했다는 것만 생각났다. ‘누나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나와 잘 지내고 싶어진 건 아닐까?’ 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박여진은 한 시간 뒤에 돌아와 그에게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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