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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차가 브라운 베이에 멈췄을 때, 이진아는 강현우가 이번에야말로 아이와 강윤석에 관한 일을 완전히 숨기려는 걸 알아챘다. 그래서 더는 묻지도 않고 곧장 위층으로 올라가 주침실에서 가장 먼 객실로 가서 잠자리에 들었다. 강현우는 텅 빈 거실에 서서 그녀의 발걸음이 점점 멀어져 가는 소리만 들었다. 하인이 그가 돌아온 걸 보고 반가움이 눈에 가득 찼다. “대표님, 드디어 오셨네요. 오늘 저녁은 뭐 드시고 싶으세요?” 강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위층을 한 번 바라본 뒤,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그때, 마당 쪽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소민준과 똑 닮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쌍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닮았지만 그 얼굴은 조금 더 젊었다. 이재희도 그를 보고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손에 든 과일 접시를 집어먹는 걸 멈추지 않았다. 하인이 급히 설명했다. “사모님이 데려오신 분이에요. 식성이 좋으셔서 매 끼니마다 많이 드세요.” “네.” 그는 더 묻지도 않고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냉전이 시작됐다. 이틀 내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그리고 셋째 날 밤, 이진아는 한밤중에 잠이 깼다. 굳이 이렇게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를 찾기 위해 혼자 위험한 곳까지 갔었는데, 둘 다 무사한 마당에 이렇게 의미 없는 냉전을 계속할 이유는 없었다. 하여 이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강현우의 방으로 향했다. 복도의 불은 전부 꺼져 있었고 그의 방 안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는 잠잘 때 불을 끄는 걸 싫어했다. 문을 두드리려던 순간, 안에서 강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 그 사람 감정이 날 흔들고 있어.” 이어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대표님은 이미 그 사람을 죽였어요. 살아 있는 건 대표님입니다.” “근데 난 느낄 수 있어...” 강현우의 목소리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였고 이 깊은 밤에는 묘하게 슬퍼 보이기까지 했다. 이진아가 숨을 삼키고 돌아서려 하는데 그 목소리가 다시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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