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9화
사람들도 당분간은 눈치를 보며 기다리려 했지만 강현우가 파티에 나타나지 않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말로 상황이 심각한 게 아닐까 하는 기류가 돌았다.
그게 아니면 강씨 가문의 그 두 사람이 감히 그렇게 설칠 리가 없었다.
예전에는 강현우 눈치만 보고 살던 자들이었으니 말이다.
사람들 얘기를 듣고 이진아도 그제야 알았다.
강현우가 아직 강인 그룹으로 돌아가서 판을 잡지 않았다는 걸.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정말 강인 그룹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건가?’
자신이 무의식중에 그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이진아는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더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소아린은 얼굴빛이 완전히 굳은 채 뺨을 감싸고 이진아를 향해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이진아 씨, 난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싫어한 적 없거든요? 두고 봐요, 절대 가만 안 둘 거 테니까.”
이진아는 비웃듯 웃음을 터뜨렸다.
“아린 씨처럼 하루하루 놀고먹으면서 집안 힘에만 기대 사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곤란하게 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소씨 가문의 본거지가 솔라리스라면서요? 아직은 날 어떻게 할 만한 힘이 없을 텐데요?”
그 말은 주변 사람들 귀에도 또렷이 들어왔다.
모두가 속으로 혀를 찼다.
이진아가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소아린은 입안 가득 피비린맛이 느껴질 만큼 이를 악물었다.
눈동자는 분노로 벌겋게 물들었다.
“좋아요, 좋아, 그 말한 거 후회하지 마요.”
그녀는 오늘 아침에야 회암시에 도착했다.
원래는 파티에서 얼굴을 알리고 회암시 분위기를 뒤흔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이진아를 만나 망신만 당했다.
곧장 몸을 돌려 소아린은 소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 나 이진아한테 맞았어. 꼭 복수해줘. 오늘 진짜 너무 창피했단 말이야. 흑흑... 오빠가 복수 안 해주면 나 그냥 할머니한테 갈 거야!”
할머니는 소아린을 무척이나 예뻐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를 각별히 아꼈다.
젊었을 때는 절세미인으로 유명했고 구혼자도 많았다.
그중에는 회암시 강씨 가문의 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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