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8화
이진아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도영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돌아오는 것을 보자 그의 눈에 순간 빛이 났다.
이진아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돌아가 소씨 가문의 회암시 내 프로젝트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눈이 아파지는 느껴서야 컴퓨터를 껐다.
온석훈은 이미 1층 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몇 건의 계약이 또 가로막혔다.
이진아는 자료를 대충 훑어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소아린은 아직 회암시에 있었고 그녀의 성격은 화를 자초하기 가장 쉽다.
그녀는 옆에 있는 이도영에게 물었다.
“최근에 무슨 공개적인 행사가 또 있어?”
죽을 운명을 자처하는 불쌍한 사람 두 명을 고르러 가고 싶었다.
이도영은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누나, 갑자기 왜 이런 행사에 관심을 가져? 오늘 밤에 있기는 한데 좀 지루해. 무슨 시음회 같은 건데 누나는 가지 마. 지금 강현우가 아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누나를 공격할까 봐 걱정돼.”
그녀를 공격해야 좋은 것이다.
그래야 그때 가서 이 사람들을 한대 모아 해결할 수 있다.
그녀는 요즘 한가해서 스스로 할 일을 찾아야 했다.
그녀는 소파에 기대앉아 잠시 쉬다가 저녁이 되자 화장을 하고 이재희를 데리고 나갔다.
이번에 이재희는 양복을 입지 않고 헐렁한 옷을 입었다.
이진아는 오늘 밤 빨간 인어 라인 드레스를 입었다.
빨간색은 너무 눈에 띄어서 그녀가 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거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이진아가 어떻게 감히 나타날 수 있지?”
“이진아는 어떻게 나온 거야? 누가 빼준 거야?”
“혹시 몸으로 해결한 거 아니야?”
마지막 질문은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았다.
모두 이진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솔직히 그녀의 얼굴은 정말 너무 예뻤다.
오늘 밤 이렇게 꾸미고 오니 거의 모든 사람을 눌러버릴 정도였다.
몇몇 남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는 강현우가 좋아했던 여자잖아.’
강현우의 눈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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