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9화
이진아는 다 마시고 나서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재희가 따라가려고 하자 그녀가 말렸다.
“너는 먼저 멀리 떨어져서 구경해.”
이재희는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 의욕이 넘치는 것을 본 그는 이진아가 장난기가 발동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숨었다.
이진아는 자신의 이마를 짚고 한쪽에 기대앉아 치마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예상대로 어둠 속에서 발소리가 들려왔고, 한 사람만이 아닌 듯했다.
소아린은 이 사람들의 뒤에 숨어서 이진아가 벽에 기대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녀가 이미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흥분에 찬 눈빛을 지었다.
“너희는 가서 저년을 잘 모셔. 잠시 후에 내가 사람들을 데려와서 구경할 테니 오늘 밤 반드시 저년의 명성을 땅에 떨어뜨려야 해!”
이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경호원이었다.
그녀는 이진아에게 뺨을 맞은 후 그녀는 자신이 상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유능한 경호원을 몇 명 데리고 다녔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 복도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으니 나중에 저년을 그 방으로 데리고 들어갈 때 문을 닫지 마.”
“알겠습니다. 소아린 씨.”
경호원들은 그녀의 말을 잘 들었다.
어쨌든 소씨 가문 전체가 소아린을 매우 아끼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진아를 향해 걸어가는 경호원들의 몸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이진아는 그중 한 명의 손에 이끌려 방으로 들어갔다.
소아린은 그녀의 비참한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몇 분간 망설이다가 따라 들어갔다.
하지만 겨우 고개만 내밀었는데 누군가 그녀를 안으로 끌어당겼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3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네 명의 경호원이 모두 바닥에 쓰러진 채 다친 부위를 움켜쥐고 온몸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소아린을 끌어당긴 사람은 바로 이진아였다.
소아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너 뭐 하는 짓이야? 나는 소씨 가문 아가씨인데 감히 나를 죽이면 우리 큰오빠와 둘째 오빠가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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