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5화
이진아는 재빨리 옆에 있던 컵을 가져와 따뜻한 물을 따라왔다.
그를 일으켜 세운 다음 따뜻한 물을 그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
그는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물었다.
“나와 이혼하러 온 거야?”
이진아는 온몸이 굳어지는 듯했고 가슴이 콕콕 쑤셨다.
그는 아직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혼 안 해요. 그날은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다시는 이혼 이야기 안 할게요. 정말이에요. 현우 씨가 무슨 일을 숨기고 있든 더는 따지지 않을게요. 우리 잘 지내면 안 될까요?”
강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아는 그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바로 입을 열었다.
“여보, 배고프지 않아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제가 오늘 저녁에 직접 만들어 줄게요. 주지훈에게 물어봤는데 여기 주방이 있대요. 죽 끓여 줄까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눈치를 몇 번 보다가 계속 말했다.
“여보, 어디 불편한 데 있어요? 의사에게 다시 와보라고 할게요.”
그녀는 그의 얼굴을 감싸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녀의 눈은 아직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욱 빨개져 있었다.
“얼굴이 많이 야위었네요. 제가 보기에도 적응이 안 돼요. 앞으로는 꼭 몸 관리 잘해야 해요. 현우 씨, 이번에는 정말 진심이에요. 우리 앞으로 잘 지내요. 현우 씨가 하는 말은 모두 믿을게요. 심지어 거짓말이라도 상관없어요. 현우 씨만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 돼요.”
이번 일로 그녀가 정말 많이 놀란 것 같았다.
강현우는 천천히 손을 들어 그녀의 뺨에 묻은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녀는 더욱 심하게 눈물을 흘렸다.
심장은 지금도 계속 떨리고 있었고 지금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환상일까 봐 두려웠다.
이진아는 그를 껴안고 있었는데 눈물이 그의 환자복을 젖혔다.
“제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심이에요. 정말이에요. 이번만은 저를 믿어줘요.”
그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 끝에 그녀의 눈물 한 방울이 묻어 있었다.
이진아는 더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재빨리 의사 불러 진찰을 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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