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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이진아에게 그 어떤 정보를 줄 수 없는데도 이렇게 찾아왔다는 건 결국 배후 세력의 도발이나 마찬가지였다. 조유준은 이미 죽었다. 어쩌면 조유하가 직접 그의 죽음을 목격해서 그 충격이 엄청났을지도 모른다. 조유하가 손을 내밀어 이진아의 손을 꽉 잡더니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이진아는 그의 속뜻을 바로 알아챘다. 그가 암시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였다. 그녀는 손을 빼낸 다음 이재희에게 말했다. “조수석으로 가.” 이재희는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유창하게 대화하는 건 가능했지만 더 깊은 속마음까지 헤아릴 순 없었다. 이진아는 다시 액셀을 밟았다. “그래서 우리가 가려는 곳에 그 약이 정말 있긴 한 거야?” 조유하가 뒷좌석에 몸을 기댄 채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있어요. 전에 공장에 가봤잖아요. 그 공장에서 전 세계로 약을 유통하는데 예전에 구매했던 조직들을 내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쪽 지하 조직에서 꽤 많이 사들였거든요. 길거리 싸움에 쓰려고. 우리가 가서 싹 쓸어버리고 약을 훔쳐 오면 돼요.” 다시 말해 이번 여정은 약을 훔치러 가는 것이고 목적지는 옆 도시였다. 이진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조유하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다. 골목 앞에 선 두 사람은 그들과 아무 말도 섞지 않고 바로 쳐들어갔다. 총소리가 울린 순간 주변 사람들 모두 놀라 밖으로 나왔고 많은 주민들이 총을 꺼내 자기방어를 시작했다. 이 도시에 총격 사건이 흔하게 발생하여 집집마다 총이 있었다. 이진아와 이재희는 마지막 남은 근육남들을 처리했다. 얼굴이 멍투성이가 된 두목은 그들이 연하국 사람인 걸 알아보고는 손이야 발이야 빌었다. “우린 현씨 가문 도련님의 부하들입니다. 현씨 가문은 결코 만만한 가문이 아니에요.” ‘현씨 가문?’ 이진아는 공장에서 만났던 현도경이 생각났다. 솔라리스 쪽 가문이었는데 현씨 가문이 솔라리스 가문 순위에서도 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근육남을 발로 걷어차고는 이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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