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0화
강현우도 아마 눈치챘기 때문에 갑자기 안색이 변했을 것이다.
강현우는 머리를 잘 굴리지만 아마도 그가 잘못 계산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진아는 그의 옆에 앉아 그가 숟가락을 쥔 손에 힘을 주는 것을 보았다.
숟가락이 휘어질 것 같았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모든 것은 제가 조유하와 함께 나갔다 오면 알게 될 거에요. 이번만 저를 믿어줘요.”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자신의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왜 그 사람이 살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말이다.
이진아는 곧바로 밖으로 나가 약속 장소에서 조유하를 만났다.
그녀의 차에는 그녀와 이재희가 타고 있었다.
이재희는 창밖을 바라보다가 눈을 크게 떴다.
“이 근처에 온 적이 있는 것 같아.”
이진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몇 초 동안 바라보았다.
최근에 그가 약을 계속 먹지 않아서 그녀처럼 기억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 것 같았다.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기억은 모두 실제로 존재했다.
그녀는 계속 차를 몰고 앞으로 나아가 곧 황량한 곳에 도착했다.
조유하는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있어서 매우 자유분방해 보였다.
이진아의 머릿속에 갑자기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마찬가지로 자유분방한 모습, 마찬가지로 머리를 묶은 사람이 뜰에서 안절부절못하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진아는 눈을 내리깔고 그가 앉아 있는 언덕 아래로 걸어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 근처는 너무 황량해. 그런 약이 있을 것 같지 않아.”
위에서 뛰어내린 조유하의 손에는 총이 들려있었다.
“이 근처에는 없지만 여기서 몇 시간만 더 가면 옆 도시에 있어요. 이 대표님의 차를 타고 가요.”
그는 두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고 입에 풀을 물고 차에 올라탔다.
이진아는 다시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그가 차에 타자마자 고꾸라져 잠이 드는 것을 보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 뭘 하고 다녔어? 왜 이렇게 졸려?”
조유하는 눈꺼풀을 떨다가 하품을 했다.
그는 확실히 상태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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