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5화
첫째로 회사는 박여진이 필요했다. 그녀 혼자서 고객의 절반 이상을 끌어모았고 그녀가 없었다면 절대 이렇게 빨리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 오윤미의 일도 박여진이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주었다.
둘째로 박여진은 성격이 고고해서 남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말로 그녀에게 헛된 생각을 품는다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박여진에게 흑심을 품은 남자가 코웃음을 쳤다.
“다들 박여진의 사생활에 대해 알고 있어요? 예전에 제가 병원에 갔을 때 박여진이 부인과 진료를 받는 걸 봤어요. 어쩌면 우리 앞에서만 점잔을 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주 적극적일지도 몰라요. 어차피 아무도 박여진의 속마음을 모르니 한번 자보면 알게 되겠죠. 여러분이 감히 못 하겠다면 제가 할게요.”
“함부로 행동하지 말아요.”
나머지 사람들 모두 망설였다. 어쨌거나 그녀는 파트너이고 일이 잘못되면 회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게 뻔했다. 이제 막 큰 계약을 따냈는데 일이 잘못되면 절대 안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런 말이 나왔다는 건 그들이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가장 힘들었을 때 박여진이 필요했고 이젠 회사가 잘 발전하고 있으니 쳐낼 때도 되었다.
남자들만 있는 테이블에서 능력이 있는 여자가 나타나면 모두 쳐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오는 여자가 남자의 노리개가 될 수 있으니까. 이건 이 업계의 남자들이 공통으로 따르는 규칙이었다.
여자와 함께 돈을 벌려는 남자는 거의 없었다. 그저 여자를 이용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몇몇 파트너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속으로 계획을 세웠다.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박여진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직접 시장에 가서 감독했고 하루가 24시간인 게 아쉬울 정도였다.
벌써 이틀이나 잠을 자지 못했다. 단 하나의 오차도 만들지 않으려고 손에 있는 데이터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러다 사흘째 되는 밤, 박여진은 시장에서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직원이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병원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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