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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아직 강현우의 다리가 그녀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지금 또 납치당해 죽은 강현우의 첫사랑이 튀어 나왔다. 만약 그녀가 정말 강현우의 첫사랑을 죽게 했다면 어떻게 지금까지 목숨이 붙어 있을까? 그녀의 운이 좋았던 걸까? 이진아는 뉴스를 다 읽고 이 일을 열심히 회상했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당시의 뉴스를 찾아보았지만 온라인에는 이 여자에 대한 기록이 너무 적었다. 그녀가 막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까 생각하던 중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가 수신 버튼을 누르자 차민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진아 이 나쁜 년! 우리 둘째 누나 일을 네가 계획했다면서? 너 딱 기다려. 나와 결혼하면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수아 결혼식이 끝나면 널 잡아서 데려오겠다고 네 엄마가 그랬어!” “재수 없는 년, 그때 가서 네년이 뭘 어쩌겠어? 고분고분 내 밑에 누워 있어야지!” 이진아는 이 더러운 말을 듣고 눈가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차수현에게 바쁜 일이 생기면 이 사람들이 자신을 놓아주리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차민우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다. 그녀는 곧장 전화를 끊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때 휴대폰이 다시 진동했다. 강서준이 보낸 메시지였다. [너 그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이진아, 넌 집안도 능력도 절대 그 여자의 상대가 안 돼. 우리 삼촌이 널 좋아할 거란 꿈은 꾸지도 마!] 이진아는 그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강현우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상상한 적이 없었다.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그녀는 눈을 늘어뜨리고 생각하다가 답장했다. [나와 네 삼촌 일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아? 설마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남은 거야?] 한편 강서준은 서진태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휴대폰이 진동했고 이진아가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요즘 이진아는 그에게 아주 냉담했고 몇 마디 말도 하기 싫어했는데 지금 그에게 답장을 보내다니. 그는 급히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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