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장
“둘째 오빠가 보낸 문자였어요. CCTV가 고장 난 걸 알고 있는데 경찰에 잘 말해볼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상관없어요.”
강씨 가문 사람은 이런 방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는 데 익숙했다.
강다인은 흔들리지도, 절대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이석훈은 그녀의 단단한 모습을 보고 앞으로 운성에 혼자 있어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서준은 문자를 보낸 것도 모자라 또 전화를 걸어왔다.
그런데 여전히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런 문자를 보내면 강다인이 최소한 전화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강동준은 콧방귀를 꼈다.
“왜, 다인이가 마음에 찔려서 전화도 안 받아?”
“형, 다인이는 그런 사람이 나이야. 그리고 그때 상황을 봤을 때 지우의 말만 믿고 강다인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잖아.”
“서준아, 난 네가 다인이에 세뇌당한 것 같아. 지우가 이렇게까지 다쳤는데 여전히 다인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지금 다인이가 일부러 CCTV를 고장 냈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강동준은 CCTV가 모든 것을 증명할 줄 알았는데 고장 났을 줄은 몰랐다.
김지우는 일부러 마른기침했다.
“오빠들, 그만 해요. 저는 더 이상 따지고 싶지 않아요.”
CCTV가 고장 났다는 말에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정말 하늘마저 날 돕고 있네.’
어떻게 변명할지도 이미 생각해 두었는데 쓸모없게 될 줄 몰랐다.
계속 따졌다가 CCTV가 복구될 수도 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강동준은 김지우의 관대한 모습에 감탄했다.
“너는 너무 착해서 문제야.”
하지만 강서준은 여전히 의심하고 있었다.”
“지우야, 정말 다인이가 너를 계단에서 밀어낸 거야?”
김지우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네. 맞아요.”
“그런데 그때 당시 상황을 보면 다인이는 계단 아래에 있고, 너는 위에 있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너를 밀어낼 수 있었던 거지?”
사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말이었다.
김지우는 당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빠, 저는 그냥 다인 언니를 설득하려고 했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