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장
“운성대 크루에 가입한 거죠? 맞아요. 킹도 운성대생이었어요. 졸업한 지는 꽤 됐지만.”
“그럼 아직도 게임 해요?”
“내가 알기론 그만뒀어요. 집안 배경 때문에 계속 크루에 남아 있을 수 없었을 거예요.”
그 말에서 강다인은 킹의 가정 형편이 꽤 좋다는 걸 짐작했다. 전화를 끊고 고개를 돌려 봤더니 장수원이 눈에 들어왔다.
“다인 후배, 게임 하는 거 보니까 엄청 재능 있어 보이던데 앞으로 정식 멤버가 되길 기대할게.”
“고마워요.”
“크루에 가입한 건 취미?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건가?”
“국대팀에 가입하고 싶어요.”
이건 강다인의 소원 중 하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장수원의 눈 밑으로 조롱의 빛이 언뜻 지나갔다.
‘국대팀? 순진하기는. 국대팀에 가입하는 게 쉬운 줄 아나?’
다만 그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포부가 좋네. 그럼 힘 내야겠어. 앞으로 캠프 훈련 자주 참가해.”
강다인은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다인 후배 혹시 오늘 저녁 나가 놀지 않을래? 내가 여기 구경시켜 줄게.”
“저 저녁에 일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아요.”
“오해는 말고. 오늘 환영 파티가 있거든. 너도 예비 멤버가 됐는데 안 가는 건 좀 안 좋지 않을까?”
강다인은 그제야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날 저녁, 강다인은 크루원들과 함께 회식 장소로 향했다. 하지만 도착하고 보니 웬 클럽이었다.
장수원은 강다인을 보며 친한 척 말을 걸었다.
“이런 데 처음 오지? 무서워할 거 없어. 내가 지켜줄게.”
“올, 우리 회장님 영웅이네. 미인은 내가 지킨다는 건가?”
“회장님, 그렇게 강다인만 싸고돌면 우리 질투 나요.”
장수원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헛소리하지 마. 꼬맹이 놀라겠다.”
강다인은 ‘꼬맹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반감이 밀려왔다. 그녀는 일부러 장수원의 손을 피해 그와 거리를 벌린 채 프라이빗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때 마침 전화하며 바람 쐬러 나온 고준성은 젊은 남녀들과 함께 나타난 강다인을 보고 의아한 기색을 내비쳤다.
‘잘못 본 거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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