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장
민수영의 말에 룸 안 분위기는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적지 않은 애들이 강다인에게 시선을 돌렸는데, 그중 은근히 이 분위기를 즐기는 듯한 애들도 적지 않았다.
“강다인이 개학 첫날부터 경영관 애들 건드렸다던데.”
“맞아.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태도가 얼마나 오만하던지.”
“그래서 사람은 주제를 알아야 한다니까. 주제도 모르고 남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려고 하는 것들은 꼭 화를 입더라.”
민수영은 우쭐대며 강다인을 바라봤다. 그녀는 강다인을 제대로 망신 줄 생각이었다. 겁도 없이 저를 건드린 이 촌뜨기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거고, 더 이상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다가 결국 자기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할 작정이었다.
그때 장수원이 입을 열었다.
“수영아, 너희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니야? 앞으로 다 같은 팀원이니 술로 사과하는 건 어때?”
김지우가 얼른 옆에서 맞장구쳤다.
“맞아. 강다인. 얼른 수영이한테 술이라도 권하며 사과해.”
“흥.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는 이상 절대 용서 안 해!”
민수영은 술이 담긴 잔을 들어 강다인에게 뿌렸다.
“이건 너한테 주는 교훈이야. 너 같은 촌뜨기와 내 차이가 뭔지 똑똑히 느껴 봐.”
강다인은 술에 흥건해진 얼굴을 덤덤하게 닦았다. 이성을 잃을 법한 상황에도 그녀의 눈매는 여전히 차분했다.
“강다인, 회장님 말대로 사과해.”
김지우는 너무 통쾌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쌤통이다.’
그때 장수원이 강다인에게 술 한 잔을 건넸다.
“자. 이거 원샷해. 사과하는 성의는 보여야지.”
강다인은 장수원을 흘긋 바라보며 술을 받아 들었다.
그러자 장수원의 얼굴에 짙은 미소가 걸렸다.
“그래야지. 그리고 얼른 수영이한테 사과해.”
“내가 언제 사과한다고 했어요?”
강다인은 손에 든 술을 민수영의 머리 위에 부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겁에 질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민수영이 얼마나 성깔 있는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강다인이 겁도 없이 맞받아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충격에 한참 멍해 있던 민수영은 정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