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장
강다인은 걸음을 멈추고 냉소를 지었다.
그에 반해 김지우는 너무 놀라 연신 뒷걸음쳤다. 그녀는 강서준이 여기에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어떡하지? 내가 한 말 오빠가 들어버렸잖아.’
김지우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서준 오빠, 저도 다인 언니를 위해서 한 말이에요. 다인 언니가 이번에 한 짓이 너무 많은 사람을 건드렸어요. 전 언니가 학교에서 편히 지내지 못할까 봐 그렇게 말한 거예요. 절대 다른 뜻은 없었어요.”
강서준은 김지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방금 그는 똑똑히 들었다. 김지우가 얼마나 비꼬는 말투로 강다인을 도발했는지. 그 말투는 전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투였다.
강서준은 의심스러운 듯 김지우를 바라봤다. 그와 동시에 김지우가 처음부터 이렇게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여 강다인이 가족과 사이가 틀어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서준은 강다인을 바라봤다.
“다인아,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오빠한테 전화해. 오빠가 회사를 운성에 옮겼으니 부르면 바로 올 수 있어.”
강다인은 순간 짜증이 밀려왔다.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야. 나한테도 좀 멀어져.”
말을 마친 강다인은 계단을 내려갔다.
‘강씨 가문 사람은 어쩜 안 나타나는 데가 없어? 짜증 나게.’
강다인은 강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 없었다.
강다인이 떠난 뒤 강서준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김지우를 바라봤다.
“다인이한테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어?”
“저, 저도 말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다인 언니가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라고 한 거예요. 사실 오늘 상황 보면서 얘기할지 말지 결정하려고 했어요.”
김지우는 양심에 찔려 강서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강서준은 그 수간 김지우에게 단단히 실망했다.
“김지우, 너 예전에도 이렇게 거짓말했어?”
“전 한 번도 오빠들한테 거짓말한 적 없어요. 진짜예요. 맹세해요!”
김지우는 눈시울을 붉히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 같았다면 강서준은 마음이 약해져 더 이상 따지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김지우의 불쌍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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