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한 달의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강하연과 서윤재의 약혼식이 다가왔다.
서윤재가 초대한 사람은 적지 않았고, 심지어 박승민의 결혼식 하객보다도 많았다.
아무래도 박씨 가문과 서씨 가문은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이소율은 오늘 특별히 화려하게 치장했다.
각종 보석과 장신구를 착용했을 뿐만 아니라, 입고 있는 드레스도 새로 맞춤 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손가락에 원래 강하연의 것이었던 결혼반지가 맞지 않았다.
이소율이 아무리 힘을 주어도 원래 위치로 가져갈 수 없었다.
그녀와 박승민이 막 들어섰을 때, 모든 시선이 그들에게 쏠렸다.
박승민과 강하연의 관계는 만천하에 알려졌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결혼식은 이 사람들 한 달 동안의 이야깃거리였다.
“박승민이 정말로 왔네. 이게 뭐지? 선전포고인가?”
“서 대표님에게 선전포고? 농담하지 마!”
“맞아. 서 대표님은 다리가 불편해도 박승민보다 훨씬 잘 나갈 거야.”
“헐, 강하연 운 정말 좋아. 작은 걸 버리고 진짜 큰 걸 잡았네.”
“농담하는 거야? 서 대표님이 아무리 대단해도 장애인인데...”
“푸하하, 이소율 봐. 사생아라 역시 격이 안 되네. 뽐내고 다니는 공작새 같아.”
이소율은 이 말을 듣고 이를 갈았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그녀는 박승민의 팔을 감싸 안고, 머리를 살짝 기대며 그와 다정함을 과시하려 했다.
박승민은 오기 전에 아버지로부터 경고를 받았기에 지금은 얼굴색이 좋지 않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율 씨, 오랜만이에요. 박 대표님이랑 사이가 정말 좋은가 보네요.”
이소율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박승민과의 행복한 순간들을 말하려 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의 등 뒤를 향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우아하게 걸어오는 강하연을 보았다.
한 달 만에 만났지만 강하연은 오히려 더욱 차분하고 침착해 보였다.
키가 큰 그녀는 하이힐을 신지 않아도 스스로 기품이 흘렀다.
“세상에, 강하연 저 옷 전 세계에 하나뿐인 드레스인가 봐!”
“그 옷 익명의 부자에게 팔렸다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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