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74화
발길을 끊어
우문천이 놀라 얼른 변명하며, “어마마마, 소신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네가 그렇지 않은 걸 나도 안다, 네가 팔황자에게 잘 하는 것도,” 황후가 웃고 있으나 눈은 쌀쌀맞게, “하지만 네 여덟째형은 보통 사람과 달라서 보호가 필요하고 난 그 아이의 모친으로 반드시 그 아이를 지켜야 해, 다른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우문천의 눈빛에 어둠이 스치며, “소자, 형을 이용한 적 없습니다.”
황후가 웃으며, “그간 내가 널 어떻게 대했든 네 여덟째형은 늘 네 편을 들고 널 위해 나셨지. 순수한 마음으로 너에게 잘하는 것에 감동 했어. 그래서 네가 그를 이용했든 아니든 다 지난 일이니 앞으로 너희 형제 두 사람은 갈 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고 왕래를 삼갔으면 좋겠구나. 그 아이가 너에게 너무 기대해서 부담이 되지 않게 말이야. 넌 총명하니 내 말뜻을 알겠지?”
우문천은 눈을 내리 깔고, “소자 알겠습니다.”
황후는 우문천에 위로하듯, “그럼 됐어, 넌 철든 아이라는 걸 안다. 맞아, 여덟째가 너에게 준 장난감, 전부 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니 함부로 못쓰게 하면 안돼, 그 물건은 너에겐 별 쓸모도 없는 것들이니 가져가지 말고 여덟째에게 돌려주거라.”
우문천이 이 말을 듣고 당황하며 바로 코끝이 찡해 지더니 눈을 들어 거의 애원하다시피, “어마마마, 형이 저에게 준 건 전부 소중히 간직할 겁니다. 소신이 가져가게 허락해 주세요.”
황후는 좀 기분이 상해서, “폐하께서 널 순친왕(順親王)이라고 봉하실 때 순(順)의 뜻을 알고 있느냐?”
우문천은 무릎을 꿇고 간절히, “어마마마, 소자 보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최대한 여덟째형을 찾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은 소신에게 추억으로 남겨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황후는 순왕의 이런 비굴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좀 편안해 지면서, “내가 널 위해 예물을 준비했으니 넌 그 예물을 가지고 궁을 나가거라, 가, 내가 좀 피곤하구나.”
“어마마마!” 우문천이 마음이 급해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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