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13화
중매
원경릉이 상당히 의아해 하며, “서일, 이 일은 어머니께 나서 달라고 해야 맞아, 내가 어떻게 서일을 대신해서 혼담을 넣을 수 있어?”
서일이, “가능해요, 태자비 마마. 소신이 지금 비록 관원이지만 여전히 태자 전하에 속한 신하로 태자비 마마는 제 주인이니 저와 함께 가서 혼담을 넣어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원경릉은 우문호가 얘기한 서일의 집안 사정이 생각나서 떠보듯이, “어머니께서 나서기 힘드실까? 관리로 책봉된 건 말씀 드렸지?”
서일이 망설이더니, “다녀왔는데 아직 이 일은 말씀드리지는 않았어요. 혼담을 얘기하니 부모님 생각이 소신이 좀…… 좀 너무 이상적이라고 어머니는 원씨 집안에 찾아가서 혼담을 넣으면 창피를 당할 거라며 싫어하셨어요.”
원경릉은 서일이 우물쭈물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원래 했던 말은 서일이 지금 한 것처럼 순화된 말이 아니라 송충이가 솔잎이나 먹을 것이지 하는 식의 말이지 않았을까 싶다.
“서일, 내가 가서 혼담을 넣는 게 법도에 맞는지 먼저 탕대인에게 물어볼까?”
서일은 원경릉이 나서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얼른, “태자비 마마 안심하세요. 혼담을 넣을 때 가져갈 예물과 중매인 비용, 그리고 나눠줄 축의금 봉투 전부 소신이 낼 게요. 절대로 태자비 마마께 한 푼도 신세지지 않겠습니다.”
원경릉이 해명하며, “서일, 난 그런 뜻이 아니야. 돈에 인색하지도 않고. 단지 혼례라는 것이 부모님의 명에 따른 중매인의 말을 중시한다고 들었어. 서일 부모님이 계신데 혼담을 넣을 때 집안의 어른이 나타나지 않으면 노마님께서 원씨 집안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실 까봐 그래. 어쨌든 보통 집안이면 중매인을 불러서 물어보면 그만이지만 원씨 집안은 법도가 있는 집안에 대가족으로 우리도 그 집안의 법도를 따라야지 안 그래?”
서일이 고개를 숙이고, “그……그럼 먼저 탕대인에게 물어봐 주세요. 제 자신도 법도가 어찌 되는지 잘 모르겠고, 마마께서 말씀하신 대로 만약 노마님이 그렇게 느끼시면 좋지 않으니까요.”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이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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