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08화
쌍둥이 실종 사건
요부인은 한동안 넋이 나간 채로 강아지를 안고 있는데 의자 두 개가 발로 차서 부서진 거 빼고 나머지는 다 정상이다.
이 일은 묻어두고 원경릉에게는 언급하지 않은 것이 그녀나 아이들이 걱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왕부에도 파란만장한 사건이 있었다.
원경릉이 최근 경호와 홍엽 일로 골치가 아픈데 경단이가 요즘 자주 삐쳐서 집 나간다고 소동을 부리는 바람에 오원부부는 자연스레 긴장이 빡 돼서 우리 떡들을 데리고 외출했다. 일종의 가족나들이라고 하자.
쌍둥이는 아직 작아서 데리고 나가지 못하고 두 상궁과 탕대인에게 맡겨 놓았는데 쌍둥이는 태어날 때부터 조신한 아이들이라 울지도 떼쓰지도 않고 먹으면 자고, 깨면 먹었다. 하여간 쌍둥이들의 길다면 긴 한달 간의 인생에서 먹고 자는 거 빼고 중요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기본적으로 손 갈게 없어서 유모는 대부분 젖을 먹이고 애들을 마당으로 데리고 나와 햇볕을 쪼이고 안고 방으로 들어가 재우는 게 일과다.
이날도 막 마당에 안고 나왔는데, 호랑이가 마당에서 놀고 있길래 유모들이 살짝 호랑이에 눈길을 주는 사이 작은 침대 위에 놓여 있던 쌍둥이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유모는 상궁들이 안고 갔는 줄 알고 신경 쓰지 않았는데 상궁들이 전에 자주 그랬기 때문으로 짬이 나면 와서 쌍둥이들을 안아주다가 바쁘면 다시 재우곤 했다.
하지만 유모가 방에 들어가도 기상궁과 희상궁 둘이 얘기하고 있길래 놀라서, “공자님들 안고 계신 게 아니었나요?”
희상궁이 유모를 보고 이상하다는 듯, “아니, 왜? 공자들은?”
유모가 그제서야 당황해서, “세상에, 누가 안고 갔지?”
“누가 안고 가는지 못 봤다고?” 희상궁이 다급해서 유모의 손을 잡고 밖으로 끌어내더니, “빨리 안 찾고 뭘 해?”
온 초왕부가 공자들을 찾느라 난리가 났다. 초왕부 사람들은 전부 본 적이 없다고 하고 녹주는 유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마당의 침대에 누이는 걸 보고 일하러 갔다고 했는데 뒤에 누가 접근했는지 몰랐다.
희상궁은 손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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