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09화
요부인의 불륜
“얘들이 어떻게 온 거지? 목여는 어서방에 온 사람이 없었다는데.” 명원제가 의혹의 눈으로 그들 부부를 바라봤다.
원경릉이 올 때 이미 변명거리를 생각해 둬서, “제가 안고 왔습니다. 막 입궁했는데 태자가 따라와서 경단이가 집을 나갔다고 하는 바람에 쌍둥이들을 여기에 두고 목여태감이 잠시 봐 줄 거라는 생각에 다급하게 경단이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목여태감, 내가 불렀는데 듣지 못했는가?”
명원제가 반신반의하며 목여태감을 보자 목여태감이 머리가 혼미한 게 나이가 많기도 하고, 태자비가 왔는데도 모른 것이 무안해서, “아마……그런 것 같습니다.”
명원제가 어이없어 하며 원경릉 부부를 내보냈다.
부부는 아이를 안고 허둥지둥 나왔다. 원경릉은 쌍둥이도 초능력을 쓸 줄 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우문호는 머리가 터질 거 같은 게 이제 막 한 달 된 아기가 집을 나가다니 이게 사는 건가? 부부는 이 문제를 차마 더는 언급하지 못하고 그저 만두에게 쌍둥이 일을 주진에게 전하라고 만 했다.
명원제는 경단이가 집을 나간 일을 떠올리고 손자를 아끼는 마음에, 밤에 황귀비와 상의해서 구실을 만들어 집안잔치를 열자고 했다.
집안잔치를 열면 진비가 황귀비 앞에서 간청했던 우문군 부부 입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황귀비가 대단히 곤란한 게 우문군이 아직 첫째 황자지만 황제가 어명 없이는 우문군의 입궁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비는 울며불며 애원하니 승낙할 수도 없고 안 하면 진비를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진비에게 출궁해서 첫째 황자와 하루 만날 것을 폐하께 청해보는 수밖에 없다.
진비는 비록 아들이 입궁할 수 없어도 나가서 만나면 소원을 이루는 셈이다.
어쨌든 자기가 낳은 아들이니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서서히 용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진비가 전에는 우문군이 변변치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잘못 하나 저질렀다고 어떻게 단정을 지어버릴 수가 있으며 우문군이 지금 이런 지경에 빠진 건 요부인 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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