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4화
귀면술
서일이가 탕양의 두 손을 보니 손가락이 심하게 변형되어 똑바로 펼 수 없고 힘을 줄 수조차 없었다.
서일이 괴로워 눈물을 흘리는데 진짜 탕양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마음속으로 만약 그가 진짜고 이런 고통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을 칼로 저미는 것 같았다.
상처를 깨끗하게 닦는데 입 안의 혀는 칼로 잘려서 절개한 자리가 깨끗해 입을 벌리니 검은 구멍만 있는 게 가슴이 미어졌다.
원경릉은 다른 탕양에게 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한 뒤 외상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약을 썼든지 아니면 고독을 쓴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바보가 될 리 없기 때문이다.
우문호는 탕 부인을 끌고 와서 구별하게 했다.
탕 부인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문호는 같이 가두고 나중에 그 사람들과 같이 심문하기로 했다.
우문호는 홍엽에게 오라고 했는데, 이렇게 진정으로 성의를 다해 홍엽에게 집으로 오라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홍엽이 두 명의 탕양을 보더니 우문호와 같이 걸어 나가며 물었다.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어느 쪽이 진짜 같습니까?”
우문호가 마음속으로 뭐라 말할 수 없이 괴로운데 복도에 앉아 두 손으로 마른 세수하더니 눈까지 붉어질 정도였다.
“추론에 따르면 멍청한 사람이 탕양이야.”
“어? 왜죠? 추론에 따르면 혀를 잘린 이 사람이 아닙니까? 어쨌든 심하게 맞고 혀를 잘리고 보아하니 아주 극형을 받은 거 같은데요!”
“바로 혀를 잘렸기 때문에 그가 탕양일 리 없다고 추측한 거야. 이건 분명 음모로 내게 가짜 탕양을 구출해 내도록 하는 거였고 나중에 가짜 탕양이 초왕부에 잠복하는 거지. 일단 성공한 뒤 진짜 탕양은 죽이거나 옮겨버릴 셈이었겠지. 그런데 그들이 아직 계획을 완성하기 전에 우리가 그들이 있는 곳을 찾아냈고 그들의 계획을 깨 버렸지. 사람의 외모나 생김새는 역용술이 가능하고 약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해. 하지만 소리는 완전히 똑같이 만들지 못하지. 그래서 그들은 이 자의 혀를 자른 거야. 말을 못 하도록. 발각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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