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41화
일곱째 아가씨와 냉정언.
원경릉은 우롱당한 느낌이 들어 멀뚱멀뚱 천연덕스럽게 앉아있는 냉정언을 봤다. 냉정언은 도리어 원경릉을 다독거리며 말했다.
“사람을 못 알아볼 수도 있죠.”
원경릉은 우문호를 한쪽으로 제치고 냉정언에게 물었다.
“일곱째 아가씨를 빌어 어머니를 속이려 드는 거예요?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죠?”
냉정언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속인 거 아닙니다. 물론 정말 그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재미난 일을 좀 해보고 싶어서 말이죠.”
원경릉은 이 말을 듣고 기분 나빠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며 화를 냈다.
“이게 어디가 재미난 일이에요? 원씨 집안의 노부인이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알기나 해요? 아까 들어갔을 때 당신을 보는 눈빛이 장모가 사위를 보는 시선 아니던 가요? 냉대인, 나이를 헛먹은 것도 아닌데 노인을 놀려요?”
우문호는 원경릉이 완전 열 받은 걸 보고 얼른 말렸다.
“됐어, 나중에 잘 설명 드리면 되지.”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눈을 흘기며 화를 냈다.
“냉대인을 감싸는 거야? 자기가 똑바로 얘기해 줘야지, 이게 설명해서 끝날 일로 보여? 노마님 쪽에서는 너무 좋아하시며 혼사 치를 준비를 하신다 던데.”
냉정언이 부부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전 그녀를 좋아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좋아하고 있어요. 그녀가 경성에 안 돌아오면 어떻게 탕양과 만나게 해 줄 수 있습니까? 말이 나왔기에 말인데 탕양은? 며칠동안 못 봤는데.”
“휴가를 얻어서 일 보러 갔어, 적어도 보름은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런데 일곱째 아가씨와 탕양이 무슨 관계지?”
우문호가 의아한 눈으로 냉정언을 봤다.
냉정언이 뒷짐을 지고 부드럽고 청아한 얼굴로 대답했다.
“일곱째 아가씨가 바로 탕양이 이미 자살했다고 생각하는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이 말에 원경릉과 우문호는 화들짝 놀라 서로 마주보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냉정언이 유감이라는 듯 말을 이었다.
“그러니 둘이 정말 인연이긴 한가 봅니다. 절 쓸데없이 고생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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