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50화
황제와 황후는 오랫동안 만난 적이 없고 황후는 명원제가 철저하게 자신을 냉대하고 미워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오늘 모두가 찾아와도 진정으로 눈물 흘린 적이 없던 황후가 밖에서 황제의 가마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순간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지며 소리 없이 통곡하는데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명원제는 도무지 오랜 시간 부부의 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게 황후의 이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괴로워 침대맡에 앉았다.
황후가 점점 더 가슴 찢어지게 통곡했다.
“폐하, 아직도 신첩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아직도 신첩이 미우십니까?”
명원제가 손을 뻗어 황후의 눈물을 닦아주며 입을 열었다.
“다 지난 일이니 당신은 몸조리해야지.”
“신첩이 잘못했습니다. 신첩이 정말 잘못했습니다.”
황후의 손이 죽어라고 명원제의 팔목을 가져다 자신의 심장을 누르며 우느라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모두가 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려 왔다. 원경릉은 우문호 품에 안겨 제왕을 보니 제왕은 휘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곁에 있는 원용의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황후는 한바탕 운 데다 약을 복용해서 천천히 잠이 들었고, 적 귀비가 이미 보고했지만 명원제가 일어나 원경릉과 어의에게 황후의 상태를 다시 자세하게 다시 물었다.
어의가 기본적인 상황이 이미 최악의 단계로 복수가 심하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원경릉도 좋아질 거라고 보증할 수 없는지라 시간을 끌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끌뿐이라고 했다.
명원제가 듣더니 아무 말 없이 손을 내젓고 모두 물러가게 했다.
명원제는 황후 곁에서 반 시진 정도 얘기하고 자리를 떴다. 근래에 황후가 무슨 잘못했든 역시 목숨을 잃는 걸 원하지 않는 게 부부의 정이다.
날이 어두워졌을 때 우문호 부부는 궁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종일 피곤한 상태로 집으로 오자 우문호가 자동으로 원경릉을 안마해 주며 속삭였다.
“고생했어.”
“고생은 무슨? 일곱째와 여덟째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안 돼서 그렇지.”
원경릉이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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