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02화
“선물은 너만 할 줄 아나 봐?” 태상황이 원경릉을 내려다보며 보며 말했다.
원경릉은 아이들에게 또 금은보석을 주시려는 줄 알고 말을 서둘렀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지금 딱히 은자를 안 써요.”
태상황은 아무 말 없이 궁인을 시켜 가져오라고 한 뒤 탁자에 깔아 놓았는데 이게 아무리 봐도…… 선물 같지 않았다.
그저 돌멩이 4개였다.
게다가 이 돌멩이들은 전부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어화원 길가에 깔린 자갈만도 못한 게 진흙과 먼지투성이였다.
단지 색은 다 달랐는데 그마저도 흔히 볼 수 있는 색이었다.
애는 5인데 돌멩이가 4개면 어떻게 나누라는 거야?
원경릉이 궁금해하던 참에 태상황이 만두에게 오라고 하더니 돌멩이 4개를 동생들에게 나눠주라고 하며, 어떤 동생에게 뭘 줄 건지는 만두가 스스로 정하라고 했다.
만두는 돌멩이를 별로 대단하게 여기지 않아서 손에 들고 좀 까부르다가 순서대로 나눠줬다.
삼대 거두는 이 모습을 상당히 진지하게 엄숙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만두가 돌멩이를 전부 나눠주자 태상황이 주재상에게 물었다. "기억했지?”
주재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기억했습니다!”
“그럼 됐어!” 태상황은 한시름 놓고 말했다. “남은 한 개는 배 속에 있는 아이에게 주지 뭐.”
원경릉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고작 돌멩이 몇 개를 뭐라도 되는 것처럼 어찌나 애지중지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무슨 비취라도 되는 줄 알겠다.
만두는 돌멩이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지만, 동생 넷이 다 가졌고 하나 더 있는 거는 뱃속에 여동생에게 준다니까, 자기만 없는 게 좀 기분 나빠서 태상황에게 매달려 물었다. “태조부, 이건 어떤 보물인데 왜 전 안 주세요?”
태상황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만두에게 말했다. “그건 말이다. 넌 이런 돌멩이를 아주 많이 가질 수 있고, 동생들 손에 있는 것도 네 것이거든. 언젠가 동생들은 이 돌멩이에 의지해서 먹고 살게 될 거다. 그때는 더 이상 밥 한 그릇가지고 서로 싸우지 않아도 되는 거야.”
만두가 이번에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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