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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유애

제 2742화

그러자 태상황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이렇게 싸울 필요 없어. 과인은 이미 마음을 정했네. 이번 출타는 우리 셋이 같이 가는 것으로 하고 아무도 안 빠뜨릴 거야. 정말 위험을 만나면 우리 셋이 같이 죽으면 돼.” “안 됩니다!” 주재상이 급히 반대하며, “그럴 가치가 있나요? 아뇨 없습니다. 둘다 따라 오지 마세요.”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 거 아니야? 너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태자비 마마를 모시러 가는 거야.” 소요공이 말했다. 한편, 원경릉은 눈만 멀뚱멀뚱 뜨며 싸우는 것을 가만히 구경했다. ‘뭐? 지금 저들을 우르르 다 데려가야만 하는 건가? 왜 정작 모두를 데려가야하는 내 뜻은 안 물어보는 거지?’ 잠시 후, 원경릉이 태상황에게 말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갈 필요는 없어요. 저랑 재상이......” 태상황이 원경릉을 살벌하게 노려보았다. “조용히 해, 네가 낄 자리가 아니야!” 이 말에 우문호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어라... 그럼 원 선생이 지금 저 셋을 데리고 가야 하는 거야? 그럼 원 선생 책임이 너무 막중할텐데.’ 주재상은 두 사람의 뜻을 차마 꺾지 못해 말 없이 한숨만 쉬었다. “자네들이 간다고 하면 희야도 분명 따라 나설 텐데? 어떻게 희야를 나랑 같이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나? 아이고, 내 말 좀 들어. 안 가면 안 되나?” “안 돼. 희야가 가는 게 싫으면 우리가 이번에 가는 여정이 위험하다고 알리지 않으면 되잖아. 그냥 태자비를 데리고 병 치료하러 간다고. 우리는 호위하러 따라가는 거고. 초왕부에 와서 애들 보라고 해.” 소요공이 말했다. “다 안 먹힌다니까......” 태상황이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다. “됐어, 더 언급할 필요 없으니까 이렇게 정해진 것으로 해.” “하지만......” “시끄러워!” 태상황이 또 주재상을 째려보고는 원경릉에게 물었다. “언제 출발하지?” 원경릉이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원래는 오늘 밤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럼 원래대로 오늘 밤에 출발해. 다른 건 됐고, 오늘밤 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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