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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348화

요부인과 훼천은 설날 만찬 시간이 되어서야 궁에 도착했다. 갓 태어난 아이도 함께 온 덕분에 어른들의 복주머니를 가득 받을 수 있었다. 희열과 희성은 뒤늦게 얻은 동생을 아주 아꼈고,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리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래서 동생이 오자, 둘 다 아이를 안고 놀아주기 바빴다. 설 식사 시간. 이전처럼 자리를 나누지는 않고, 몇 개의 큰 탁자들만 마련하여 열 명씩 앉게 했다. 다들 자리에 앉고 나니, 그제야 정말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화와 위왕은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위왕은 궁으로 오자마자, 본능적으로 그녀가 어디 있는지 찾았기에, 그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대신했다. 정화는 아이들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정화의 아이가 워낙 많다 보니, 아이들만 해도 여러 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고는 아무도 앉지 못하게 옆자리를 비워 두었다. 원래 우문호와 함께 앉아 있었던 위왕은 그녀의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갔다. “자리가 빈 것이오?” 위왕이 정화에게 물었다. 정화는 옆 아이의 목도리를 묶어주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예.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 내가 앉아도 되오?” 위왕이 다시 묻자, 정화는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위왕은 그녀가 혹시라도 다시 마음을 바꿀까 봐 황급히 자리에 앉았다. 정화는 아이를 모두 챙긴 후,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경성으로 돌아오느라 힘들었지요?” 위왕은 정화가 먼저 말을 걸어올 줄 몰랐던 터라 잠시 멈칫한 뒤,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괜찮소.” 정화가 부드럽게 말했다. “눈빛이 어두워 보이십니다. 술을 조금 줄이시지요.” 마음속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기분을 느낀 위왕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술은 입에도 대지 않겠네, 금주하겠네!” 그 말에 정화는 저도 모르게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강북은 날씨가 춥고 쌀쌀하니, 적당히 술을 마시는 건 괜찮습니다만,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마십시오.” 위왕이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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