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353화

원경릉은 돌아와서 서일이 연탑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랬다. 그러자 우문호가 ‘쉬’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측전으로 가시오. 술에 취했으니, 잠깐 자게 두시오." "알겠소." 원경릉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돌아 서일을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 나이에... 자면서 침까지 흘리다니.’ 두 사람이 측전에 도착하자, 궁녀가 재빨리 온돌을 피워 안을 따뜻하게 했다. 그리고 원경릉에게 몸을 녹일 수 있도록 국 한 그릇을 올렸다. "검사는 마쳤소? 협조는 잘했고?" 우문호가 바삐 묻자, 원경릉이 고개를 저으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협조할 리가 있겠소? 안풍 왕비께서 목이 쉬도록 소리까지 지르셨는데 다들 협조하지 않았네. 특히 흑영 대인은 계속 방해만 하셨소. 혈압 한 번 재려는데도 계속 도망갔소. 그러면 고기 못 먹는다고. 하하하." "아이고, 혈압을 재는데도 고기를 못 먹는다고 하시다니, 대인께서도 혈압이 높은 것을 아시나 보오." "모를 리가 있겠소? 전에 한 번 쟀을 때 혈압이 높아서, 고기 줄이고 야채 많이 드시라고 했더니, 그 뒤론 나만 보면 피하시네." 원경릉은 웃긴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결국 혈압은 잘 쟀소?" "결국 도망가셔서, 아무것도 못 했소. 내일은 꼭 잴 것이오!" 원경릉이 답했다. "어차피 내일은 할 일도 없으니, 나도 재는 거 도우러 가겠소." 이 말엔 사실 그를 혼자 두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숙왕부는 이곳과 달리 시끌벅적하고 활기차기에, 그는 그곳에 함께 가고 싶었다. 아이들도 각 왕부로 놀러 다니고 그를 찾지도 않으니 말이다. "오늘 좀 무료하였소?" 원경릉은 탕을 마시며 그의 옆에 기댔다. 사람을 너무 많이 잡으러 다녔더니, 손목이 아픈듯 손목을 주무르며 말했다. "그렇게 심심하진 않았소. 서일과 술을 마시니, 여유롭고 좋더구먼. 오랜만에 얘기도 좀 했고. 하지만 이것도 하루면 충분하네. 이틀이나 그를 보면 좀… 힘들 것 같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