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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393화

그러자 홍엽이 그를 바라보며 멈칫했다. "자네가 중매를 서겠다고?" "안 되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게. 자기 혼사도 해결 못 하는데 중매는 무슨. 난 못 믿네!" 냉정언이 어깨를 으쓱였다. "못 믿으면 말고. 이래 봬도 내가 명문가 아가씨나 협녀를 많이 알고 있소." 홍엽은 손으로 그의 목을 움켜잡으며 소리쳤다. "알고 있는 아가씨가 있으면 진작 말했어야지! 경성으로 돌아가자마자, 당장 소개해 주시게!" 냉정언은 웃으며 그의 손목을 옆으로 밀어냈다. "중매 값이 워낙 비싸서. 십만 냥 아니면 쉽게 안 나서오." "돈이 대수요?" 홍엽이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린 지금 한집에 살고 있소. 그러니 자네가 돈을 어디에 숨겼는지, 다 알고 있네. 그동안 꽤 많이 챙겼으니, 돌아가서 돈은 두둑이 주겠네." 그 말에 냉정언이 깜짝 놀랐다. "내 돈을 노리고 있었소? 진짜 도둑을 집에 들였군! 늙어서 쓸 돈이네, 그 돈을 혼사에 쓸 생각은 하지 마시오!" "명여가 우리를 챙길 테니, 그렇게 쩨쩨하게 굴지 마시오." 홍엽이 새침하게 말했다. "나도 돈이 많소. 다만 남의 돈을 쓰는 게 훨씬 재밌을 뿐이네." 냉정언이 숨을 들이쉬었다. "안 되겠네. 경성에 돌아가자마자 자네를 쫓아내야겠소." 홍엽이 말했다. "쫓아낼 수 있으면 쫓아내 보시게. 게다가 자네가 나를 청할 때, 뭐라고 했는가? 얼마든지 살아도 된다고 했잖소. 이제 와서 후회하는 것이오?" "이야, 홍엽, 어찌 이리 뻔뻔스러워진 것이오?" "뻔뻔하지 않으면, 어찌 당신 집에서 이렇게 공으로 먹고살 수 있겠나?" 홍엽은 크게 웃으며 그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수보, 신을 모시는 건 쉬워도 보내는 건 어렵다고 하잖소. 이미 집안에 들어갔으니, 쫓아내기는 힘드네. 후회해도 소용없소. 수보의 등골 빼먹다 죽을 것이오. 관에 수의까지 얻어 쓸 생각이라, 죽으면 자네가 장례식까지 마련해줘야 하네." 수보는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애써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진짜 뻔뻔하오!" 홍엽은 박장대소했다. 멀리 복도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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