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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577화

원 할머니는 방 안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흐뭇하게 웃으며, 원경릉에게 말했다. “저 사람들이 정말 술을 끊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조금만 덜 마시고, 취해서 쓰러지는 일만 줄어도, 수명은 더 늘어나는 법이지.”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었다. “큼지막한 고기에 술까지 벌컥벌컥 곁들이는 것이, 듣기엔 참 행복한 인생 같지만, 사람은 결국 생로병사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단다.” 원경릉은 할머니가 정말 이들을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살면서 진심으로 마음이 맞는 벗이 하나만 있어도 복인데, 이렇게 많으니, 그건 더 큰 복이었다. 하지만 ‘오랜 벗’이란 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오랜’이라는 말이었다. 이들이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원 할머니는 정말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었다. 예전엔 아무리 욕을 해도 듣질 않던 사람들이, 큰 병을 앓고 온 사람이 돌아오자마자 쓰러지자, 다들 정신이 번쩍 든 것이다. 그들이 겁을 먹은 것도, 원 할머니를 정말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원경릉이 조용히 물었다. “뵐래요? 다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여보내라.” 원 할머니는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 아까 너무 심하게 야단도 쳤으니, 좀 달래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조심조심 들어왔다. 다들 원 할머니가 눈을 뜨고 있는 걸 보고, 마음이 놓이는 눈치였다. 표현에 서투른 사람들이라, 그저 말없이 조용히 서 있었다. 술에서 깬 흑영 어르신은 사실 말이 제일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가 제일 먼저 입을 열어, 황후에게 원 할머니의 병세를 물었다. 원경릉은 병이 거의 다 회복됐지만, 재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두 해 정도가 중요한 관찰기라, 무리하거나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전했다. 식사도 균형 있어야 하고, 기름지고 짠 음식이나 고기구이 같은 건 절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들 말은 없었지만, 속으론 잘 새긴 듯했다. 그들은 방을 떠난 후, 바로 사랑방으로 들어가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술을 줄이는 것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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