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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578화

떠들썩하게 설을 보내고, 곧 다가오는 2월 초아흐레에 과거 시험이 있었다. 사탕이는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고, 그 긴장감에 설날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날 어화원에서 만난 후,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대신 택란이 기러기 역할을 맡아 서신을 주고받게 도왔다. 사탕은 아버지를 달랜 후, 혼례 전까지 다시 만나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아버지는 자주 만나면 도도하지 못하고, 시집간 뒤 안대군주에게 꼬투리를 잡혀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도 아버지가 맥 공자가 없는 이 시절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마음은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맥 공자가 과거에 급제하기를 바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떨어지기를 바랐다. 아버지는 황제에게서 이번에 떨어지더라도 다음에는 꼭 급제할 수 있을 것이라 들었다. 그러니 과거 시험을 넘지 못해도, 몇 년만 더 기다리면 된다. 어떤 지역을 다녀온 적 있는 아버지는 그곳의 여인들은 스무 살, 서른 살에 혼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굳이 서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봄 과거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아버지는 민감해졌고, 그녀는 더 이상 무슨 말도 할 수 없었다. 사탕은 몰래 택란과 함께 절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드렸고, 길운을 비는 부적 하나와 함께 맥 공자에게 서신을 보내기로 했다. 택란은 긴장한 사탕의 모습을 보고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맥 공자께선 재주가 출중하신 분이니, 틀림없이 장원을 따내고, 바로 전시로 나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나도 믿고 있지만, 그저... 그날 만났을 땐 자신만만하더니, 서신에서는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하더라. 확신과 자신감이 사라진 것 같구나. 혹시 그도 긴장하고 있는 걸까? 마음이 흐트러질 수도 있으니, 절대 긴장하면 안 된다고 전해주거라.” 택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꼭 전하겠습니다. 게다가 언니가 정성껏 준비한 부적도 있으니, 틀림없이 잘될 것입니다.” 사탕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얼른 가거라.” 택란은 부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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