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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By: Webfic

제3628화

식사를 마친 후에도 논쟁은 계속되었다. 여러 차례 주제가 엇나가기도 했지만, 수보는 매번 힘겹게 논의를 다시 여학당 설립 문제로 돌려놓았다. 수보는 너무 지쳐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만족스러웠다. 황후는 논쟁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 했었다. 가장 걱정스러운 건 아예 논쟁조차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논쟁이 없다는 건 그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번 상황은 예상보다 괜찮았다. 원경릉은 찬성자가 몇 명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경우 결국 큰 차이로 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틈을 내어 황후께 보고드렸고, 황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계속 논쟁하게 두시오. 진리는 토론을 거듭할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법이니.” 심지어 황후는 인삼 편까지 준비해 내시에게 나누어주라 명했다. 논쟁이 길어져 숨이 차오를 수도 있으니, 인삼 편을 입에 물고 계속 싸우라는 뜻이었다. 다섯째가 이끄는 반열은 직언을 잘하는 이들이었고, 언관들 또한 황제를 직접 도발할 정도로 과감했다. 그래서 일부 주제가 엇나간 부분을 제외하면, 그래도 하루 종일 질 높은 발언들로 가득했다. 보고를 들은 황후는 반대파를 두 부류로 나누었다. 하나는 돈 쓰는 걸 두려워하는 자들이다. 우문 가문은 헌제 때부터 검소함을 장려했고, 이 훌륭한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조정에서 돈을 쓰는 일이 있으면, 그들은 늘 반대에 나섰다. 또 다른 하나는 여인이 글을 익히는 것이 무용하다고 여기는 자들이었다. 사실 여인이 글을 알면 생각이 많아져, 통제가 어려워질까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관리들은 여학당당 설립 문제로 무려 다섯 날 동안 논쟁을 이어갔다. 모두가 기력이 다해, 이제는 그 주제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일 정도였다. 바로 그때, 황제가 제안했다. “이렇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우선 각 주부에 부녀 연합 조직을 설치하는 일부터 시행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법 개정과 함께 진행하여 억울한 여인들이 하소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것이 어떻소?” 부녀 연합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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