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2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우문소와 라만은 여전히 그들이 혼인하지 않은 진짜 이유를 캐물었다. 이리저리 물었지만, 아무도 속 시원히 답하지 못했다. 결론은 한마디였다.
전혀 하고 싶지 않았고, 생각도 해본 적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문소와 라만은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 대인이 호위병과 함께 부인들과 추선을 대주 수도까지 안전하게 데려왔다.
그들은 아이를 보자마자, 감격해서 울음을 터뜨렸다. 부인들과 추선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라만이 아이를 낳을 때, 그들이 곁에서 도와주지 못했다니...
라만과 부인들은 여자의 회임과 출산의 고통에 관해 이야기했고, 라만이 야외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듣고는 더 세게 울음을 터뜨렸다. 누구도 그들을 달랠 수 없었다.
결국 모두 라만을 쏘아보았다. 라만이 찾은 여인들이니, 저절로 달랠 수밖에.
라만은 부인들에게 회임한 걸 알게 된 것이, 두 달도 되지 않았기에 별로 고생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낳고 말았다.
출산의 고통도, 그저 배가 아파서 뒷간에서 일을 보는 느낌이었기에, 큰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인들은 그제야 울음을 그쳤다. 부인들은 야윈 라만 일행의 모습을 보고, 대주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고 마음이 아파졌다.
태후가 보낸 시종들을 돌려보낸 후, 이 저택은 세 여자가 관리하게 되었다. 사내들은 바깥일만 신경 쓰고, 라만과 부인들이 집안을 책임지기로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남자들이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왔다.
라만은 부인들이 저택에서 자리를 잡고 난 후, 곧장 불평을 늘어놓았다. 라만은 흑영이 몰래 부인들의 흉을 보면서, 집안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망언을 뱉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부인들이 눈물도 많고, 잔소리도 많다고 흉봤다고 전했다.
그러자 부인들은 막대기를 들고 흑영을 쫓아갔고, 흑영은 욕을 하며 뛰어나갔다.
라만은 고자질하는 것도 모자라, 상황을 부풀려서 말한 탓에, 흑영은 어찌 설명할 방법도 없었다. 게다가 부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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