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9화
돌아가기 전, 무상황은 일부러 흑영 일행에게 함께 볼건 지 물었다.
흑영 어르신은 눈꺼풀이 올리며 답했다.
“지금 그럴 여유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여유가 있다고 해도 안 갈 겁니다. 비참한 인생을 다시 보러 간다니, 스스로 자기를 학대하는 거 아닙니까? 젊었을 적, 고통스러운 기억이 얼마나 많았는데. 안 가요.”
다른 이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괜히 가서 스스로를 괴롭힐 바에야, 차라리 부두에 가서 짐이라도 나르는 게 더 나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 않겠다 하니, 억지로 권할 것도 없었다.
그렇게 우문호 일행은 현대로 돌아왔다.
원경릉의 친정에서 그는 늘 가장 환영받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장인과 장모가 그의 앞에서는 그렇게 말해주었다.
그러나 다섯째는 그렇게 순진하게 믿지 않았다. 어르신들 마음속에서 언제나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는 손주들이니.
게다가 보물 같은 딸, 원 선생도 있지 않은가? 그들은 아마 원 선생이 돌아온 걸 더 반가워할 것이다. 그는 그저 겸으로 함께 총애받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는 원 선생과 총애를 다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그녀를 아껴주기를 바랐다.
삼대 거두는 그들의 저택으로 돌아갔고, 도착하자마자 곧장 잠을 청했다.
원 교수는 그들의 몸 상태가 걱정되었다.
“원래는 올 때마다 들떠서 곧장 먹고 마시고 하더니, 이번엔 왜 이렇게 피곤해하는 거지?”
그가 원경릉에게 말했다.
“이번 기회에 건강검진 알아봐 봐. 아니면 아예 입원해서 정밀검사 시키는 게 낫겠구나. 이 나이면 해마다 한 번정도는 해야지. 어떤 항목은 두 번씩 해줘야 해.”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럴 생각이었어요. 그래도 최근엔 꽤 건강하게 지냈어요. 금연이랑 금주도 했고.”
“담배와 술의 해로움이 끊었다고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폐와 간에 입힌 손상은 돌이킬 수 없어.”
“알겠어요. 내일 개막식 끝나고, 제가 모시고 병원에 가볼게요.”
원 교수가 답했다.
“먼저 병원에 연락해 둘게. 모레 바로 입원 절차 밟으면 돼.”
그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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