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8화
비록 다섯째가 명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태상황은 여전히 우문호의 행동이 미인을 위해 강산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고, 백성의 의식주를 책임지는 것이 아닌가? 태상황은 그 외의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잘하고 있고, 마음과 힘도 있으니, 그는 우문호가 계속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국면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리고 집권자를 바꾸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기에, 우문호는 아버지에게 비록 위험은 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새로운 집권자와 함께하면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고, 아마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가능성이 있었다. 게다가 그가 완전히 물러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태상황이 말했다.
“이미 결정했고, 무상황도 찬성한다면, 아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태자가 아직 젊으니, 반드시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버지.”
우문호가 약속했다.
태상황은 아들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비는 네 결정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널 지지하고 믿는다. 너도 상황을 다 판단하고 내린 결정이겠지.”
비록 태상황은 찬성하지 않았으나, 결국 지지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것이 다섯째가 이해한 태상황의 뜻이었다.
그의 행동에 우문호는 가슴이 뭉클해졌고, 문득 원 선생이 돌아오기 전, 어머니를 끌어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역시 당시에 감정이 북받쳐서 무릎을 꿇으며 말했었다.
“아버지,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우문호는 멈칫했다. ‘사랑한다’ 라는 말이 도저히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 말은 원 선생 앞에서만 말할 수 있기에, 우문호는 그저 무릎 꿇은 채로 앞으로 다가가 아버지를 안으며 말했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상황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그저 그가 그렇게 안게 내버려두었는데, 순간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들은 황제다. 그가 이렇게 감정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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