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9화
연말 가연 전, 우문호는 태자에게 그의 뜻을 말했었는데, 당시 태자는 그의 말을 듣고도 놀라거나 충격 받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엄숙하게 말할 뿐이었다.
“아바마마, 저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기셨으니… 북당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전력을 다해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백성들이 풍요롭게 지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계속 강대하게 길러, 북당의 국토가 침범당하지 않도록 지켜내겠습니다.”
만두는 변방 요새, 군사 요충지, 지방 주둔 군무를 오래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최근 2년간 민생과 관료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과거 안풍 친왕이 쓴 제왕술도 여러 번 읽기를 반복했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유능한 학자들을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조언을 들었다.
그렇게 만두는 1년 전, 정식으로 동궁에 인재를 들였다. 모두가 각지에서 유능한 학자들이었으며, 일부는 조정에, 일부는 재야의 고수들이었다. 그들은 늘 서신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상경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태자는 섭정 동안, 시험 삼아 참신한 생각을 가진 신하들을 발탁했다. 그리고 그들을 각 관아로 보내, 기존의 오래된 제도를 깨뜨리고자 했다.
이 모든 것은 아버지가 물러날 뜻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물러나려는 첫째는,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서였다. 게다가 어머니가 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일이기에, 아버지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둘째는, 북당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제 북당이 강해졌으니, 조정 신하들은 암묵적으로 안정을 지키려는 정책만 제시하고 있었다. 다들 나라의 발전을 순리에 맡기며, 굳이 큰 변화를 요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지금도 북당은 충분히 부유하고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굳이 일을 벌이다가 행여나 문제라도 생긴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지 않는가? 그러니 신하들은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황제와 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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