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여기까지 말한 송유리는 황이진 옆에 있는 남자 모델을 가리켰다. 이 남자 모델은 토끼 귀를 달고 있었는데 너무 말라 허리가 한 줌만 했다.
“이두박근이 이 사람의 허리보다 더 크거든. 덩치가 크고 왼쪽엔 용, 오른쪽엔 호랑이 문신을 하고 있어 한 번에 한 사랑을 해치울 수 있어. 너희들도 몸매가 좋은 편이지만 어떻게 유지했는지는 너희들이 잘 알 거잖아. 죽고 싶지 않으면 어서 도망가.”
“꿀꺽...”
토끼 귀를 한 남자는 긴장해서 침을 삼키고는 말없이 핸드폰을 들고 송유리에게 달려가 QR 코드를 스캔했다.
딩 하는 소리와 함께 10만 원을 입금받자 그는 휴대폰을 들고 허겁지겁 도망쳤다.
다른 세 명의 남자 모델들은 넷이서 힘을 합해도 이길 수 없는데 지금은 세 사람밖에 없으니 더더욱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10만 원짜리 팁은 하나만 남았다.
“내가 먼저 할래.”
“내가 먼저 왔어!”
“내가 할래. 내가 먼저 할래.”
세 사람이 송유리를 향해 달려들자 그녀는 놀라 핸드폰을 내던지고 도망쳤다.
룸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 세 남자 모델은 더 많은 팁을 가지기 위해 하마터면 싸울뻔했다.
결국 가장 건장한 남자가 마지막 10만 원짜리 팁을 가졌고 나머지 두 사람은 아쉬웠지만 목숨을 위해 돈을 챙기고 도망치려 했다.
그들이 문을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웠다.
키가 190cm가 되는 한 사람이 벽처럼 앞을 막아 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수제로 만들어 몸에 잘 어울리는 이 양복은 소재도 고급이어서 봉합선마저 완벽하게 보였고 그의 넓은 어깨와 당당한 자세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그의 얼굴은 저승사자처럼 어두웠고 칠흑 같은 눈동자에는 마치 폭풍우가 감춰져 있는 것처럼 송유리를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남자 모델들은 그를 훑어보았다.
‘이 옷은 코스프레잖아!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 분위기는 소설 속 포악한 대표님 아니야?’
한 남자 모델은 그를 동료로 오해하고 친절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봐, 빨리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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