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화
한유현과 한 학교 여학생 한 명은 선생님과 함께 무대 뒤에 등장했다.
그녀들은 정문 앞에 서 있는 고인성을 무심코 발견했다.
“저거 고 대표님 아니야?”
“여기서 뵐 줄이야!”
“완전 내 스타일! 로맨스 드라마 남주인공도 저리 가라야!”
훤칠한 체구의 고인성은 반듯한 정장 차림에 우아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주위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했지만 유독 그만 한눈에 들어왔다.
그는 마침내 어느 한 스태프의 안내를 받으며 대회장으로 입장했다.
한유현 일행은 방금 고인성이 바라보던 곳으로 시선을 옮겼는데 그곳은 마침 대기실 맞은편이었고 송유리가 또 마침 그리로 걸어갔다.
자세 교정 선생님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송유리?”
한편 송유리는 모델 선생님이 친히 당부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되새기느라 코앞의 그녀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제야 자세 교정 선생님을 보고 선뜻 인사를 건넸는데...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네가 정말 결승전에 진출한 거야?”
자세 교정 선생님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하죠.”
송유리는 웃으면서 홀가분하게 대답했다.
오히려 선생님만 죄책감에 휩싸였다.
“미안해. 주최 측에서 통보하지 않아서 우리도 처음 알려준 정보대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어. 다들 네가 가짜라길래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거야.”
“괜찮아요, 선생님. 저는 일단 대기실 가서 준비하고 있을게요.”
“그래.”
송유리는 웃음기를 거두고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스쳐 지나갔다.
이제 와서 이런 말들이 무슨 소용일까? 열심히 대회에 응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을.
한유현은 그녀가 떠난 후에야 입을 열었다.
“쟤 방금... 저 문으로 들어온 거죠?”
뭇사람들은 한유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문은 주최 측과 심판석 정문으로 이어진 대기실 뒷문이고 그녀들은 완전히 반대쪽에서 들어왔다.
다른 학생도 의아한 듯 말했다.
“쟤 설마 어느 심사위원이랑 함께 온 건가요? 심사위원들만 저기로 입장하잖아요.”
이에 한유현이 쓴웃음을 지으며 야유를 퍼부었다.
“어쩐지 전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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