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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곧이어 불이 켜지고 상처투성이에 많이 수척해진 강태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태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너무 놀라 뒤로 물러서는 이서하 눈빛에 가득한 경계와 두려움을 본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되물었다. “서하야, 내가 무서워?” 이서하는 그를 밀쳐내려 했지만 강태민은 그녀를 품에 단단히 가둔 채 조금도 놓아주지 않았다. “강태민, 우린 이미 끝났어. 지금 네 행동은 내 안전을 위협하는 거야.” “내가... 너를 위협한다고?” 그는 텅 빈 공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서하야, 넌 내 아내잖아. 우린 원래 이렇게 붙어 있어야 하는 사이라고.” 그럼에도 이서하는 역겨운 듯 강태민의 손을 세게 물며 속박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다. “강태민, 우린 이미 이혼한 사이야. 그러니까 우린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손등에 강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강태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악문 채 이서하를 더 꽉 끌어안았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한 우리 둘은 끝난 게 아니야. 이혼했어도 다시 결혼하면 그만이잖아. 서하야, 넌 내 여자야. 앞으로도 영원히.” 강태민은 그녀를 안은 채 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서하 씨, 발표회 끝났어요. 연구실 사람들이 다 같이 회식이나 하러 가자고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오실 거예요?” 서우빈의 목소리에 이서하는 곧바로 소리치려 했지만 강태민은 곧바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네가 나한테 돌아오기 싫은 이유가... 다 서 대표님 때문이야?” 강태민은 이서하를 영원히 품에 가두려는 듯 더 힘을 줘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이서하, 넌 내 거야. 넌 오직 내 여자여야만 해.” 잠시 후, 이서하가 대답이 없자 문밖에 있던 서우빈은 다시 노크를 하며 물었다. “서하 씨, 안에 계세요?” 이서하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때,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선생님은 방금 먼저 나가신 것 같은데요.” 그러자 서우빈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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