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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덩치가 매우 우람한 대머리가 콧수염의 말에 눈썹을 올렸다. "허, 하나만 고르는 건 예의가 아니지. 둘 다 잡아서 산 아래로 데리고 내려가!" 콧수염이 듣더니 순간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연 호법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제 말은 호법님이 만약 저 어린아이가 마음에 들면 데리고 가도 된다는 뜻이었는데." 콧수염의 말에 대머리가 응큼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허허, 네 녀석, 나이 많은 여인을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저 여인이 비록 나이는 많지만 너무 잘 가꿔서 30대 정도로밖에 안 보이는데? 어린아이랑 다른 맛이 있을 것 같단 말이지. 헤헤, 게다가 장로의 아내인데, 싫어하지 않을 수가 있나!" 중년 여인이 그들의 대화에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너희들과 함께 갈게, 그러니 내 딸은 놓아줘!" "엄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우리 같이 저들을 죽여!" 소녀가 듣자마자 얼굴색이 어두워져서는 즉시 자신의 어머니의 손을 잡고 말했다. "바보. 우리는 저들의 적수가 아니야. 저들은 수련의 경지가 우리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사람도 우리보다 많아. 그러니 한 명이라도 살고 봐야지." 중년 여인도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대머리 그들이 그녀와 그녀의 딸을 더럽힌 후 바로 죽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여인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그녀의 딸을 살려내고 싶었다. 그래야만 빠른 시간 내로 돌아가 가문에 소식을 알릴 수 있고, 그녀의 남편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니까. "하하, 우리를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뭐야?" 그런데 이때 대머리 남자가 오히려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난 한 명도 놓칠 수 없어. 저 아이를 살려뒀다간 네 남자가 틀림없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복수를 할 거잖아. 그러다 우리 형님의 적수가 아니라는 걸 알고 그때 가서 나를 겨누게 되면 난 엄청 골치가 아플 거야." 대머리 남자가 말을 마치고는 손을 흔들었다. "이 둘을 잡아 좀 더 먼곳으로 데리고 가. 여기는 그들 마을과 너무 가까워 도씨 가문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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