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8화
도남천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홍씨 가문이 이 기회를 빌려 이익을 챙기려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공륜파라는 작은 세력도 주동적으로 홍씨 가문의 밑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게 아니라 보나 마나 홍씨네 사람들이 그들을 찾아와 상의했을 거고, 나중에 벌어들인 이익을 똑같게 절반 나눠주겠다는 조건으로.
그러나 홍씨 가문은 서열 1위인 대세력으로 진신경 정점의 강자만 해도 네 명에, 진신경 후기의 강자도 여러 명이었으니 그들 도씨 가문으로서는 뭐라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도남천이 상대방을 향해 웃으며 물었다.
"그럴 리가 있겠나, 당연히 지불해야지. 말해 보게, 얼마나 많은 영석이 필요한 거지?"
그러자 경비원이 이내 덩달아 웃으며 대답했다.
"한 사람당 두 개의 하급 영석을 지불해야 하거든요. 도씨 가문에서 총 520명이 왔으니, 1400개의 하급 영석을 지불하면 됩니다."
"1400개라고?"
대장로가 듣자마자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단지 성으로 들어가려는 것뿐인데 영석을 받는 것도 모자라 한 사람당 두 개씩 지불해야 했으니 고가의 입성비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영석이라는 건 종사의 수련 경지에 달한 사람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물이라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네. 이건 위에서 정해준 요구라 저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경비원이 대장로를 한 번 보더니 짜증이 묻은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설마 도씨 가문에 그 정도의 영석도 없는 건 아니겠죠?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8대 은세 가문 중의 하나라는 지위가 유명무실한 거나 다를 바가 없는 거 아닙니까?"
대장로가 듣더니 순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공륜파의 수하 나부랭이에게 무시나 당하다니.’
그러나 그는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지금 함부로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걸. 아무래도 공륜파의 배후에는 다들 비위 맞추고 싶어 안달이 난 홍씨 가문이 있었으니 여기서 이들의 미움을 사는 건 결코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저기, 조금만 깎아주면 안 될까? 천 개 어때?"
이때 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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